냉방 매장 절반 넘게 출입문 활짝…명동 68.1%
핵심 요약
조사 대상 1170개 매장 가운데 669곳이 출입문을 열고 냉방장치를 가동했다. 명동의 개문 냉방 비율은 68.1%였고, 수도권 대형 아웃렛 전체는 60.2%로 집계됐다. 정부의 금지 공고는 2017년 이후 없었으며, 10일부터 2주간 자제 권고가 진행된다.
서울 주요 상권과 수도권 대형 프리미엄 아웃렛에서 영업하는 매장 10곳 중 6곳가량이 출입문을 열고 냉방장치를 가동한 것으로 조사됐다. 녹색연합이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명동·홍대·강남과 수도권 아웃렛 6곳의 1170개 매장을 살펴본 결과, 669곳인 57.2%가 개문 냉방 상태였다. 문을 열어 둔 채 냉방하면 필요한 전력이 약 70% 늘어난다.
서울 상권에서는 506곳 가운데 269곳인 53.2%가 개문 냉방을 하고 있었다. 명동은 210곳 중 143곳으로 비율이 68.1%에 달해 가장 높았고, 홍대 인근은 251곳 중 116곳인 46.2%, 강남은 45곳 중 10곳인 22.2%였다. 아웃렛은 664곳 중 400곳인 60.2%가 해당했으며, 신세계 여주·시흥점 70.6%, 현대 송도·김포점 68.4%, 롯데 이천·파주점 44.2% 순이었다.
일부 매장은 출입문만 열어 놓는 수준을 넘어 출입구와 벽면 전체에 설치한 접이식 미닫이문을 모두 개방하고 영업했다. 신발 전문 유통매장 ABC마트를 대상으로 주요 상권 밖까지 범위를 넓혀 추가 조사한 결과, 확인한 12개 매장 모두 같은 방식으로 냉방 중이었다. 현행 에너지이용합리화법 체계에서는 정부가 에너지 사용 제한 조치를 공고해야 지방자치단체가 사업장을 단속하고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개문 냉방을 금지하는 에너지 사용 제한 공고는 2017년 이후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0일부터 2주 동안 에너지 절약 집중 홍보 기간을 운영하며 매장에 개문 냉방 자제를 권고할 계획이다. 녹색연합은 9일 조사 결과를 공개하면서 정부에 상시 금지 정책 도입을, 대형 유통기업에는 개문 냉방 중단 방침 수립과 매장 관리 강화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