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난방·급탕 하나로…삼성, 아파트형 히트펌프 공략
핵심 요약
삼성전자가 냉방·난방·급탕을 실외기 한 대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을 연내 국내 출시한다. 정부는 제주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히트펌프 보급량을 2035년 35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제주 테스트 랩에서 1년간 성능을 검증하고 스마트싱스 연계 기능을 고도화한다.
삼성전자가 냉방과 난방, 급탕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제공하는 ‘EHS 올인원’을 연내 국내에 출시한다. 에어컨과 보일러를 따로 설치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실외기 한 대로 세 기능을 모두 구현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제품이다. 아파트 비중이 큰 국내 주거 환경을 겨냥해 히트펌프 공급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EHS 올인원은 외부 열에너지를 냉매 기반 열 교환 방식으로 실내에 활용한다. 삼성전자 히트펌프는 보일러와 달리 연소가스를 배출하지 않으며,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방식보다 효율이 5배 이상 높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평균 60% 이상 줄일 수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유럽에 제품을 선보인 뒤 판매를 시작했으며, 경쟁사는 아직 같은 기술을 상용화하지 못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난방 전기화 사업과 맞물려 히트펌프 보급이 본격화하고 있다. 정부는 올해 제주 2460가구 설치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공급 규모를 2029년 42만대, 2035년 350만대까지 단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탈탄소와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해 히트펌프 도입이 활발한 유럽에서 쌓은 사업 경험을 국내 시장 확대에 활용한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제주시 도남동 단독주택에는 ‘히트펌프 필드 테스트 랩’이 마련됐다. 지난 6월 말 제품을 설치한 거주자는 별도 실외기가 필요 없어 공간 활용이 편리해졌고 7월 전기요금도 2만원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내년 6월까지 1년 동안 사계절 성능과 운전 패턴을 실증해 기술을 고도화하고, 스마트홈 플랫폼 ‘스마트싱스’ 연동을 통해 사용 편의성과 국내 HVAC 시장 경쟁력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