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고수온 비상…양식장 폐사 우려 확산
핵심 요약
남해안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오르며 고수온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됐다. 경남 하동 양식장에서 가숭어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가 시작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고수온이 2달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남부지방을 덮친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빠르게 오르면서 남해안 양식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경남 통영의 한 양식장에는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졌고, 지난해 고수온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어민들은 올해도 같은 피해가 반복될까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아직 큰 피해는 없지만, 언제 수온이 급격히 오를지 몰라 노심초사하는 상황입니다.
폭염을 막기 위한 차광막은 이제 양식장의 필수 시설이 됐습니다. 최근에는 하루 40~50마리씩 폐사가 이어지는 등 고수온의 영향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습니다. 양식어민 정두진 씨는 폭염이 오래가고 고수온이 오래갈수록 견디는 고기는 일부밖에 안 된다며 엄청난 피해가 올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주말 경남 하동의 한 양식장에서 가숭어 5천 마리가 집단 폐사하는 등 고수온으로 추정되는 피해도 시작됐습니다.
남해안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고수온의 기준인 28도를 넘기는 해역이 점점 늘고 있습니다. 현재 남해안 대부분 연안에는 고수온 위기경보 '주의' 단계가 발령된 상태입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올해도 고수온이 2달 이상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반도 열돔 현상으로 인한 기록적인 폭염으로 당분간 수온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통영시 어업진흥과장 김승천 씨는 고수온 피해 예방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고수온이 심할 때는 양식 어류 긴급 방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폭염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경남도는 고수온 특보가 해제될 때까지 양식장 예찰과 대응 장비 지원을 이어갈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