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 고수온 비상…양식어류 16만 마리 첫 방류
핵심 요약
경남 남해군 양식어가들이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어류 16만 마리를 긴급 방류했다. 경남에서는 이미 16개 어가의 양식어류 5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올해 고수온 긴급 방류 신청 물량은 982만 마리로 지난해보다 8.6배 늘었다.
남해안 수온 상승으로 양식어류 폐사 위험이 커지자 경남에서 올해 첫 긴급 방류가 시작됐다. 10일 남해군 삼동면 동천리 등 2개 어가는 조피볼락 치어 8만 마리와 숭어 8만 마리를 바다로 내보냈다. 양식장 밀집도를 낮춰 남은 물고기의 생존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현장에서는 이미 일부 물고기가 배를 드러낸 채 죽은 모습도 확인됐다.
이날 남해군 일대 표층 수온은 27~28도까지 올랐다. 오후 2시부터 경남 전 해역에 고수온 특보가 발효돼 사천만·강진만·진해만에는 경보가, 나머지 해역에는 주의보가 내려졌다. 경보는 28도 이상 수온이 사흘 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이날까지 하동군과 남해군 16개 어가에서는 숭어와 강도다리 등 5만2000마리가 폐사했다.
전국 해상 가두리 양식장 85만㎡ 가운데 약 절반인 42만㎡가 경남에 몰려 있어 수온 상승이 장기화하면 피해가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남에서는 2024년 71일간 이어진 고수온으로 2828만 마리가 폐사해 역대 최대인 664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고수온으로 383만8000마리, 뒤이은 적조로 309만 마리가 추가로 죽었다.
반복된 피해를 겪은 양식업계는 사후 수습보다 사전 방류를 택하는 분위기다. 고수온 긴급 방류 신청은 지난해 14개 어가 114만 마리에서 올해 123개 어가 982만 마리로 8.6배 늘었고, 적조 신청분까지 합치면 1610만여 마리에 이른다. 올해 상반기 국내 바다 평균 표층 수온은 관측 이래 최고인 17.7도로, 지난해보다 1.17도 높았다. 폭염이 계속되면 서해와 남해 연안의 수온 상승도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