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번호로 반복된 택배 주문…피해 경험 잇따라
핵심 요약
타인이 자신의 전화번호를 택배 배송 정보에 반복 사용한다는 피해 사례가 공개됐다. 주문·환불·배송 연락을 대신 받은 유사 경험이 이어졌고, 고의로 남의 번호를 쓴 사례도 제기됐다. 주문하지 않은 택배 문자의 링크는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스미싱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모르는 사람이 수년 동안 자신의 전화번호를 택배 배송 정보에 반복해 입력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되자 유사한 피해 경험이 잇따랐다. 글쓴이 A씨는 11일 SNS 스레드에 문제를 제기해도 한동안 잠잠할 뿐 같은 일이 다시 발생한다며, 판매자와 배송 관계자의 연락까지 자신이 받고 있다고 밝혔다.
A씨는 주문자에게 또 자신의 번호로 물건을 주문해 판매자의 전화가 왔다고 항의했다. 전화번호는 개인정보인 만큼 더는 사용하지 말아 달라고 요구하면서, 한 번이라면 실수로 여길 수 있지만 이미 여러 차례 반복됐다고 지적했다. 상대방은 번호를 입력하는 과정에서 잘못 눌렀다며 사과했지만, A씨는 두 사람의 번호가 입력 위치상 단순한 오타로 바뀔 수 있는 조합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비슷한 일을 겪었다는 이용자들은 주문과 환불 관련 연락이 모두 엉뚱한 번호로 이어졌다고 호소했다. 한 이용자는 잘못 등록된 주문을 계속 반품 처리하자 실제 주문자가 자신의 연락처를 쓰기 싫어 타인의 번호를 넣었다고 항의했고, 이후에도 반품을 이어가자 더는 번호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른 이용자는 약 1년간 반복된 주문 때문에 판매처와 택배사에 계속 연락한 뒤에야 문제가 멈췄다고 설명했다.
2년째 같은 피해를 겪거나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자신의 번호로 여러 물건을 주문하고 있지만 막을 방법을 찾지 못했다는 사례도 나왔다. 배송 기사는 물품을 전달하는 역할이라 조치하기 어렵다는 답을 했다는 경험도 공유됐다. 다만 주문한 적 없는 택배 안내는 스미싱일 가능성도 있다. 주소 입력이나 수취 정보 확인을 요구하는 문자 속 링크를 누르면 악성 앱이 설치돼 금융사기에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