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의회 원구성 표류…지역 갈등 쟁점 부상
핵심 요약
남양주시의회가 개원 40일이 넘도록 원구성을 마치지 못해 의정 공백이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내 갑·을 의원 6명과 병 의원 5명의 대립이 지역위원회 주도권 논란으로 번졌다. 노조와 청년단체는 양당의 협상과 지역을 동등하게 고려한 조속한 의회 정상화를 촉구했다.
제10대 경기 남양주시의회가 개원한 지 40일이 넘도록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끝내지 못해 정상적인 의사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의장단·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 내부 이견에 국민의힘과의 협상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의정 공백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상황이다.
민주당 시의원 11명은 남양주갑 3명, 을 3명, 병 5명으로 구성돼 있다. 의원총회 안건마다 갑·을 소속 6명과 병 소속 5명이 맞서는 표결 구도가 반복됐다. 병 지역 초선인 최정혜·김기준·정미정 의원은 지난달 28일 제출한 본회의 소집 요구 동의를 이틀 뒤 철회하며 한 석 차이의 일방적 결정으로 자신들의 의견이 배제된다고 반발했다. 갑·을 의원들은 파행 장기화에 따른 시민 피해를 막으려면 당의 결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민희 남양주갑 의원과 김병주 남양주을 의원, 김용민 남양주병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공동 유세를 펼치며 원팀을 선언했지만, 지방선거 이후 지역위원회 간 결속이 약해졌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과거 남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는 최민희 의원 측과 김용민 의원 측이 서로 다른 후보를 우회 지원하고 단체대화방 설전과 공개 비판을 벌였다. 이번 대립을 의회 주도권과 향후 조직 운영·공천 영향력을 둘러싼 경쟁의 연장선으로 보는 시각도 있으나, 두 의원 측은 특정 국회의원 중심의 세력 다툼이 아니라 원구성 기준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의견 차이라고 밝혔다.
공무직 노동조합은 지난 4일 의장 후보 논란과 초선 중심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를 지적하며 의회 정상화를 요구했다. 왕숙신도시청년회도 지난 10일 왕숙신도시와 광역교통망, 주거·교육·복지·일자리 현안이 쌓인 상황을 강조하며 양당의 즉각적인 협상을 촉구했다. 청년회는 민주당의 의장·상임위원장 인선 재검토, 국민의힘의 실질 협상, 남양주병 배제 중단과 3개 지역·시의원 21명을 동등하게 고려한 원구성을 요구했으며 일부 국회의원의 개입설에 대해서도 당사자들의 입장 표명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