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가뭄 심화…저수율 지역 격차 확대
핵심 요약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 가뭄이 발생했고 부산·김해·울주는 심한 가뭄 단계에 놓였다. 농업용 저수율은 중부권에서 회복됐지만 경남 등 남부권에서는 하락했다. 정부는 대체 수원 공급과 용수 감축, 급수차 동원 등 단계별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
강수량 부족이 이어지면서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 가뭄이 발생했다. 경북 남부와 경남 일대는 ‘주의’ 단계인 보통 가뭄, 부산과 경남 김해시, 울산 울주군은 ‘경계’ 단계인 심한 가뭄 상태다. 정부가 9일 발표한 8월 가뭄 예·경보에서는 8월과 9월 강수량이 평년보다 대체로 적고, 10월에는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됐다.
최근 6개월인 2월부터 8월까지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로, 평년 736.5㎜의 82.3%에 머물렀다. 평년 강수량 범위는 8월 225.3~346.7㎜, 9월 84.2~202.3㎜, 10월 37~64.3㎜다. 지난 3일 전국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 69.9%의 76.1% 수준이었다. 7월 경기와 충북의 저수율은 각각 22%포인트와 23%포인트 상승했지만, 경남은 13.3%포인트 하락한 39.6%를 기록했다. 전북은 44.6%, 전남은 48.6%였다.
장마로 저수율이 회복된 중부권과 달리 남부권은 물 부족이 심화하는 지역별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생활·공업용수의 주요 수원인 전국 다목적댐 19곳의 저수량은 예년의 104.3%로 전체적으로는 안정적이지만, 한강 수계는 121.1%인 데 비해 낙동강과 섬진강 수계는 각각 84.4%, 75.2%에 그쳤다. 용수댐 12곳의 전체 저수량도 예년의 66.1% 수준에 머물렀다.
개별 댐 가운데 운문댐은 ‘심각’, 밀양댐과 섬진강댐은 ‘경계’ 단계다. 성덕·안동·임하·영천·평림댐에는 ‘주의’ 단계가 내려졌다. 운문댐은 낙동강과 금호강 하천수를 끌어와 대체 공급하고 있으며, 나머지 댐에서는 농업용수와 하천 유지용수를 줄이는 방식으로 급수 체계를 단계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남부 지역에서는 하천수를 활용한 저수지 물 채우기와 용수로 직접 급수, 급수차 동원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