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저수율 급락…농어촌공사 선제 급수 확대
핵심 요약
전국 48개 시·군에 기상가뭄이 발생해 남부지역의 농업용수 확보 여건이 악화했다. 농어촌공사는 경남에서 양수저류와 직접급수, 대체급수를 가동하고 관리 저수지를 115곳으로 확대했다. 김인중 사장은 창녕과 영광 현장을 점검하고 장기 가뭄에 대비한 단계별 대응과 기관 간 협력을 주문했다.
전국 48개 시·군에서 기상가뭄이 나타난 가운데 한국농어촌공사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농업용수 확보 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김인중 사장은 지난 4일 경남 창녕군 옥천저수지, 5일 전남 영광군 오동저수지를 잇달아 방문해 저수지 수위와 용수 공급 상황, 대체수원 가동 상태를 점검했다. 옥천저수지 저수율은 11.1%로 평년 저수율의 13.4% 수준까지 낮아졌다.
옥천저수지에서는 사용한 물을 상류로 끌어올려 다시 활용하고, 양수기로 하천수를 농경지에 직접 보내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경남에서는 저수지별 여건에 따라 23곳에서 하천수를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저류를 시행하고 있으며, 29곳은 하천수를 농경지에 직접 공급하고 있다. 다른 저수지나 관정을 활용한 대체급수도 21곳에서 추진된다. 김 사장은 장기화 가능성을 고려한 단계별 대책 이행과 관계기관 협력을 주문했다.
9일 기준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0㎜로 평년의 82.3%에 머물렀다.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에서는 심한 가뭄을 뜻하는 ‘경계’ 단계가 발령됐다. 전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53.2%로 평년의 76.1% 수준이며, 남부지역은 평년 대비 54~76%에 그쳤다. 특히 7월 중순 이후 마른장마가 이어진 경남의 공사 관리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평년 73%보다 34%포인트 낮은 39%까지 하락했다.
공사는 농업가뭄관리시스템을 통해 저수율과 기상 전망, 예상 용수 수요를 분석해 부족 가능성이 있는 저수지를 영농단계별로 관리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선정한 관리 대상 62곳을 강수량 부족이 계속되자 올해 2월 115곳으로 늘렸으며, 경남의 저수율이 낮은 시설도 중점 관리 대상에 추가했다. 지난달 29일에는 나주 본사에서 80여명이 참여한 점검회의를 열었다. 앞으로 양수장 가동, 하천수 확보, 퇴수 재이용과 실시간 모니터링을 이어가고 정부 부처와 지방정부가 대책비·장비·인력을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