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견 판타지오 회장, 휴마시스 정보 이용 의혹 수사
핵심 요약
남궁견 판타지오 회장과 김성곤 전 휴마시스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고소인 측은 리튬 광산 사업과 300억원 규모 자사주 매입 정보가 공시 전에 일부 주주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남궁 회장은 적법한 절차를 따랐고 소액주주에게 사업 진행 상황을 설명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인기 드라마 ‘김부장’을 공동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기업 판타지오의 대표인 남궁견 회장이 코스닥 상장사 휴마시스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했다는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2일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남궁 회장과 김성곤 전 휴마시스 대표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고소 사건을 넘겨받아 조사에 착수했다. 판타지오 주가는 1,584원으로 1원 올랐고, 휴마시스는 40원 상승한 2,295원을 기록했다.
경찰은 지난 6월 고소장을 접수한 뒤 지난달 6일 고소인 조사를 진행했으며, 사건의 전문성을 고려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로 이송했다. 고소인 측은 남궁 회장이 휴마시스의 실질적 지배자로서 확보한 정보 우위를 활용해 주요 사업과 자사주 매입 계획을 일부 주주에게 선별적으로 전달하고 투자 판단을 왜곡했다고 주장한다. 외부에 공개되지 않은 정보의 사전 전달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에 해당한다는 것이 고소 취지다.
체외진단기 업체 휴마시스는 2024년 짐바브웨 리튬 광산 탐사 사업을 추진했다. 고소인 측은 사업이 공식 발표되기 전 남궁 회장이 통화에서 관련 내용을 언급했으며, 3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도 사전에 밝혔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러한 대화가 담긴 통화 파일을 제출받아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휴마시스 최대주주는 지분 5.19%를 가진 아티스트이며, 인콘 2.84%와 미래아이앤지 2.07%가 특수관계인으로 묶여 있다.
아티스트는 인콘과 미래아이앤지가 지분을 절반씩 출자해 설립한 회사이며, 남궁 회장은 미래아이앤지 회장을 지냈다. 남궁 회장은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이사회 등 적법한 의사결정과 공시 절차를 거쳐 진행됐다는 입장이다. 짐바브웨 리튬 사업과 관련해서는 사업 진행을 신뢰하지 못한 소액주주 대표들에게 법인 설립과 광업권 취득, 탐사 상황을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제출된 통화 내용과 고소인 측 주장, 남궁 회장의 해명을 토대로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