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임 연구 20년, 한우 수정란 생산 혁신으로
핵심 요약
모두사이언스가 인간 난임치료 기술을 한우 수정란 생산에 접목했다. 출장 OPU와 무균 배양, OPU-IVP 및 유리화 동결로 생산성과 보존 품질을 높였다. 번식·건강 데이터를 분석하는 AI 시스템으로 농가의 유전자원 관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난임센터에서 20여 년간 생식기술을 연구한 김주환 대표가 사람의 수정란 배양·동결 기술과 무균 시스템을 한우 산업에 적용하고 있다. 모두사이언스는 한우 수정란 생산을 중심으로 우수 유전자를 여러 농가에 보급하는 축산 플랫폼을 구축했다. 인공수정 중심의 기존 개량 방식보다 세대 교체 속도를 높여 한우 개량 기간을 최대 7년가량 줄이는 것이 목표다.
회사는 이동형 연구실이 농장을 방문하는 ‘출장 OPU’를 운영하며 강원 춘천부터 경북 포항까지 현장에서 우수 암소의 난자를 채취해 익산 연구소로 운반한다. 특수 배양액을 사용해 운송 중 손상을 줄이고, 민간기업 최초로 구축한 무균 배양실에서 수정란을 생산한다. 구축 이후 수정란 발달률과 동결 뒤 임신 성공률도 크게 향상됐다.
핵심인 OPU-IVP 방식은 살아 있는 암소에서 난자를 직접 채취한 뒤 실험실에서 수정·배양하며 과배란 호르몬을 쓰지 않는다. 채취 후 난소 회복에 수개월이 걸리고 생산 횟수도 제한되는 종전 방식과 달리 반복 채취가 가능하다. 암소의 건강을 고려한 통상 주기는 2주이며, 우수 공란우에서는 한 번에 난자 30~40개를 얻는다. 수정률은 약 80%, 최종 배반포 생산률은 65~70%다.
동결에는 기존 축산업계의 완만 동결 대신 얼음 결정 생성을 억제하는 초고속 유리화 기술을 적용해 해동 후 생존율과 품질을 높였다. 동시에 공란우와 수란우의 건강 상태, 번식 주기, 사료 섭취량, 분만 기록을 분석하는 AI 기반 유전자원관리시스템도 개발하고 있다. 난자 채취와 수정란 이식의 적기를 제안해 농가의 경험에 의존하던 번식 관리를 데이터 중심으로 바꾸고, 일정 수준 이상의 번식 성과를 지원한다는 구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