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K-원형의 재구성, 호심미술관서 만난다
핵심 요약
김소윤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이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에서 오는 15일까지 열린다. 전통 목공 기법과 정밀 기술을 결합해 공예 오브제를 공간 미학의 주체로 확장했다. 한국 자연과 한글, 한복을 재해석하고 창작의 산업적 선순환 가능성을 모색한다.
김소윤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 ‘Timeless Objet’가 지난 10일 광주대학교 호심미술관에서 막을 올렸다. 오는 15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전시는 기능적 가구나 단일 사물로 인식돼 온 공예 오브제를 공간 전체의 미학을 이끄는 주체로 확장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남문화재단이 추진한 K-Art 청년창작자지원사업을 통해 마련됐다.
작품은 자연의 근원적 물질인 나무에 한국 전통의 조형 질서와 현대적인 시각 언어를 결합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전통 가구에서 활용돼 온 이음과 짜임, 목상감 기법을 토대로 CNC 라우터와 레이저 커팅 등 정밀 기술을 유기적으로 접목했다. 수공예의 구조와 첨단 제작 방식이 한 작품 안에서 맞물리며 공예 오브제의 표현 범위를 넓혔다.
전시를 관통하는 또 다른 축은 ‘뿌리깊은 나무’와 K-원형의 조형적 기호다. 한국 자연 풍경에서 가져온 산과 나무, 새의 형태를 비롯해 한글 자음과 모음의 관계, 전통 한복의 남녀 실루엣이 작품의 핵심 소재로 재해석됐다. 나무와 새는 한국의 사계절과 자연 풍광을 입체·평면 조형으로 시각화하고, 한글 자모의 획과 구조는 벽면 오브제의 정교한 패턴으로 구현됐다.
이번 개인전은 지역의 전시 공간을 활용해 관람객과 접점을 넓히고, 지역사회 예술 생태계와 청년 작가의 지속 가능성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로 구성됐다. 김 작가는 전시 활동에 머물지 않고 아트페어 진출과 굿즈 개발, 디자인 출원을 통한 지적재산권 확보까지 연결하는 산업적 선순환 구조를 추진하고 있다. 창작과 유통, 권리 보호를 잇는 청년 창작자의 활동 모델을 작품전과 함께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