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의집서 강일출 흉상 제막…기억과 연대 다짐
핵심 요약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피해자의 목소리를 확산하기 위한 국제 시민 연대를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강일출 할머니 흉상 제막과 유공자 표창, 메시지 공모전 시상이 진행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는 2026년 기념식이 8일 경기 광주시 나눔의집에서 열렸다. 추미애 경기도지사는 국가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을 때 국제 시민사회와 함께 목소리를 이어가야 한다며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3월 28일 별세한 강일출 할머니의 흉상도 처음 공개됐다.
추 지사는 피해자들이 바라던 것은 자신들의 목소리를 국가가 외면하지 않는 일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년 9월 철거 위기에 놓였던 독일 베를린 평화의 소녀상을 지키기 위해 현지를 방문한 경험도 소개했다. 2020년 9월 베를린 미테구에 세워진 소녀상은 2025년 10월 강제 철거됐으나 올해 1월 다시 설치됐다.
추 지사는 당시 독일 연방의회 가족·노인·여성·청소년 위원장에게 한국 사회의 여론과 평화의 소녀상이 지닌 의미를 설명했다. 이 과정에서 전시 성폭력 피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는 모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기념식의 목표를 연대로 제시하며 강일출 할머니와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기억을 잇다’를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서는 기념사업 유공자 표창과 평화·인권·기억의 메시지 공모전 시상도 진행됐다. 김향미 수원평화나비 공동대표가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고 음악 작품 ‘바람’이 공모전 대상을 차지했다. 1928년 경북 상주에서 태어난 강 할머니는 1944년 17세에 강제 동원 피해를 겪은 뒤 국내외 수요시위와 아시아연대회의에 참여해 피해 역사와 전쟁·여성인권 문제를 알려왔다. 8월 14일인 기림의 날은 피해자를 추모하고 관련 문제를 국내외에 알리기 위한 국가기념일이며, 경기도는 2016년부터 해마다 기념식을 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