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공개토론 선 긋고 선관위 조사 촉구
핵심 요약
나경원 의원이 윤상현 의원의 부정선거 공개토론 제안을 거부했다. 나 의원은 국정조사 역량을 선관위 의혹 규명에 집중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두 의원은 선거 부실과 부정 의혹을 다루는 방식에서 뚜렷한 입장 차를 보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윤상현 의원이 제안한 ‘부정선거 끝장 공개토론’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당내에서 부실과 부정의 경계를 놓고 논쟁할 때가 아니라 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이다. 토론의 대상과 방향이 잘못 설정됐다며 조사와 수사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나 의원은 윤 의원에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부여받은 권한을 당내 갈등에 소진하지 말고 선관위의 선거 관리 실태를 밝히는 데 사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2026년 6월 3일 지방선거를 비롯해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제기된 부실·부정·조작 의혹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확인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의혹의 범위와 사실 여부는 의원 간 토론이 아니라 객관적 증거와 철저한 조사·수사로 가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의원은 나 의원이 ‘부실이 쌓이면 부정’이라는 구도로 당의 대응 방향을 이끌려 한다고 비판하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의도적인 표 바꿔치기나 조작을 입증할 증거 없이 부정선거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면 당이 해당 논란에 매몰되고 국민의 신뢰를 잃을 수 있다는 문제의식이었다. 윤 의원은 부정선거의 개념과 부실·부정을 동일시하는 논리의 위험성, 당의 향후 진로를 공개적으로 논의하자고 제시했다.
나 의원은 공개적인 끝장 논의가 필요하다면 그 상대는 선거 관리의 책임 기관인 선관위가 돼야 한다고 맞섰다. 이번 공방은 선거 관련 의혹을 다루는 방식에서 두 의원의 접근법이 다르다는 점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증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부정선거 규정의 정치적 위험을 경계했고, 나 의원은 당내 논쟁보다 국정조사를 통한 선관위 검증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