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긴장 놓지 않는 김현수, 선두 KT에 심은 집중력
핵심 요약
김현수가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실책에 장난 섞인 질책을 건네며 끝까지 집중할 것을 강조했다. 두산과 미국 무대, LG를 거친 그는 LG의 2023년과 2025년 통합우승 과정에서 베테랑 역할을 맡았다. 3년 총액 50억원에 KT로 옮긴 뒤에도 선두를 달리는 선수단에 필요한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KT 위즈 김현수(38)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집중력을 강조하는 베테랑의 역할로 팀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KT는 지난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한화 이글스를 7대4로 꺾었지만, 김현수는 승리 하이파이브 도중에도 굳은 표정으로 장준원(31)을 바라봤다. 실수를 탓하는 데 그치지 않고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흐트러져서는 안 된다는 자신의 야구관을 분명히 드러낸 장면이었다.
장준원은 KT가 7-4로 앞선 9회초 2사에서 박정현의 타구를 잡다가 실책을 범했다. 이어 대타 이진영에게 안타를 허용하면서 한화는 거포 유망주 한지윤까지 타석에 세웠다.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한지윤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승리를 지켰지만, 김현수는 귀가할 때까지 장준원을 바라보며 장난 섞인 질책을 이어갔다. 실수는 나올 수 있어도 경기 후반일수록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였다.
김현수는 아슬아슬한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도록 미리 준비해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 2006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그는 2015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뒤 메이저리그로 향했고, 2년간 미국에서 뛴 후 2018년 LG 트윈스에 합류했다. LG에서는 필요한 순간 쓴소리를 맡으며 선수단이 하나로 뭉치는 데 힘을 보탰다. LG는 2023년 29년 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했고, 2025년에도 다시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FA 권리를 행사한 김현수는 KT와 3년 총액 50억원에 계약했다. 지난해 6위로 가을야구에 오르지 못했던 KT는 후반기 상승세를 타며 1위를 달리고 있다. 김현수는 기존 고참과 중간 연차 선수들이 각자 준비를 충실히 하고 팀을 잘 결속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강철 감독도 김현수가 몸담았던 팀의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바라봤지만, 김현수는 팀의 호조를 먼저 언급한 뒤 함께 이적한 후배 최원준에게 공을 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