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부터 영상까지…기념일 설계하는 호텔가
핵심 요약
호텔들이 프로포즈와 생일, 결혼기념일을 위한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40만원대 디너부터 2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 상품까지 가격과 구성이 다양하다. 꽃 장식과 영상, 다이닝을 결합하며 호텔의 판매 대상이 숙박에서 기념일 경험으로 넓어지고 있다.
호텔업계가 프로포즈와 생일, 결혼기념일을 겨냥한 맞춤형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 객실이나 식사만 제공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코스 요리와 샴페인, 생화, 케이크, 영상 촬영·상영을 묶어 준비 부담을 줄였다. 상품 범위도 40만원대 레스토랑 디너부터 2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 패키지까지 넓어졌다.
켄싱턴호텔 여의도 뉴욕뉴욕은 2인 스테이크 코스와 와인에 생화, 포토테이블, 베일로드, 풍선, 꽃바구니와 영상 송출을 더한 40만원대 상품을 운영한다. 요청 시 직원이 현장을 촬영한다.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은 29층 마리포사 테라스의 코스 요리와 샴페인, 부케를 50만원대에 구성했고, 반얀트리 서울 문 바는 칵테일과 코스 메뉴, 와인, 케이크, 사진·영상 연출을 포함한 80만원대 상품을 마련했다. 웨스틴 조선 서울 나인스게이트는 이달 주중 첫 방문 기념일 고객에게 레터링 디저트를 제공한다.
객실형 상품은 문을 여는 순간부터 이벤트가 이어지도록 공간 전체를 꾸미는 데 무게를 뒀다. 파크 하얏트 부산은 바다 전망 객실에 생화 케이크와 로제 샴페인, 조식, 체크아웃 연장과 부대시설 혜택을 담았다. 페어몬트 서울은 스위트 1박과 꽃다발, 장미 꽃잎, LED 캔들 장식, 홀케이크와 샴페인을 제공한다. 시그니엘 서울은 캔들과 레터링 풍선, 플라워 햄퍼박스, 샴페인, 초콜릿을 기본으로 구성하고 객실 입구 꽃길과 침대 꽃잎 장식을 선택 사항으로 뒀다.
고가 상품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패키지는 85㎡ 클럽 코너 스위트를 에플로어의 소프트 핑크·화이트 계열 생화로 장식한다. 메인 오브제와 풍선·캔들, 미러 메시지를 설치하고 34층 클럽 인터컨티넨탈에서 2인 조식과 애프터눈 티, 이브닝 칵테일을 제공한다. 케이크나 와인을 추가하던 과거 방식에서 꽃 장식과 영상, 다이닝을 한 번에 설계하는 형태로 세분화되면서 호텔 상품의 중심도 숙박에서 특별한 날의 경험으로 넓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