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웅, 문섬에서 건져 올린 치유의 기록
핵심 요약
김호웅 작가가 제주 문섬의 수중 세계와 치유의 여정을 담은 신간과 사진전을 공개한다. 행사는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책과 사진의 판매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 후원에 사용된다.
30여 년 동안 역사의 주요 장면을 기록해 온 사진기자 김호웅 작가가 제주 문섬의 수중 생태와 자신의 치유 과정을 담은 신간 및 사진전을 선보인다. 출판기념회와 사진전 ‘바다가 좋은 사람, 김호웅의 문섬이야기’는 오는 8월 19일부터 24일까지 갤러리 인덱스에서 열린다. 행사에서 판매되는 책과 사진의 수익금은 소년소녀 가장 후원에 사용된다.
신간에는 두줄베도라치와 연산호를 비롯해 문섬 바닷속에서 촬영한 생명과 빛의 장면들이 폭넓게 실렸다. 아내와 큰딸을 차례로 떠나보낸 뒤 삶의 이유를 잃었던 김 작가는 다시 찾은 문섬의 깊은 물속에서 평안을 되찾았다. 강인하게 살아가는 해양생물과 먹고 먹히는 자연의 순환, 시시각각 달라지는 색채를 마주하며 가족이 남긴 사랑도 새롭게 발견했다.
김 작가는 문화일보 창간 때부터 약 30년간 사진부에서 근무하며 청와대와 국회 등 시대의 현장을 취재했고, 현재 뉴시스 사진영상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취재 활동과 함께 30년 넘게 수중촬영을 이어왔다. 1994년 대청호 민물해파리를 처음 보도했으며, 2002년 한국보도사진전 은상을 받았다. 2022년에는 수중사진전 ‘고맙다 안나야’를 열어 자연과 생명의 모습을 공개했다.
이번 책은 미학적 여백을 넓히기보다 가능한 한 많은 사진을 싣는 방식으로 구성됐다. 각각의 사진을 절망을 지나 다시 걸어온 시간과 하루하루 살아낸 증거로 여긴 작가의 선택이다. 그에게 촬영은 단순히 장면을 남기는 행위를 넘어 삶을 붙잡고 살아갈 이유를 확인하는 과정이었다. 전시에서는 아름다운 수중 풍경과 함께 상실을 견디고 다시 일어서려 한 의지가 한 흐름으로 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