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공항 지연 3년 새 21% 늘어…포화 슬롯이 발목
핵심 요약
김해공항 운항 지연은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21% 늘었다. 지난해 국제선 지연은 전체의 절반 이상으로, 김포·제주보다 비중이 10배 이상 높았다. 슬롯 포화와 새벽 이착륙 제한에 대한 제도 개선 및 피해 보상 정비가 과제로 떠올랐다.
2023년부터 지난해까지 김해·김포·제주공항의 운항 지연 추이를 비교한 결과, 김해공항에서만 지연이 21% 증가했다. 같은 기간 김포공항은 22%, 제주공항은 19% 감소했다. 세 공항 가운데 전체 운항 편이 가장 적은 김해공항은 지연 건수 자체도 가장 적었지만, 다른 공항과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김해공항의 지난해 국제선 지연은 전체 지연 건수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전체 지연에서 국제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김포·제주공항보다 10배 이상 높았다. 국제선 운항이 집중되는 시간대의 운영 여건이 지연 추세와 맞물리면서, 김해공항 이용객의 불편을 키우는 핵심 요인으로 나타났다.
김해공항은 시간당 이착륙 가능 횟수를 뜻하는 슬롯이 이미 90%대 포화 상태다. 기상과 지형의 영향으로 선회접근이 필요한 운항 조건도 부담으로 작용한다. 특히 국제선 이착륙이 몰리는 새벽 시간대에는 오전 6시까지 이착륙 제한이 적용돼 도착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착륙하는 과정에서 뒤편 항공편까지 지연되는 상황이 발생한다.
신라대학교 항공운항학과 김광일 교수는 공항 개항 시각을 앞당겨 도착편부터 일찍 착륙시키면 지연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은 빈번한 지연에 비해 피해 보상이 미흡하다며 보상 체계를 세밀하게 살필 필요성을 제기했다. 주민 반대에 막힌 이착륙 제한시간 완화 문제를 포함해 정부와 정치권의 제도적 대책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