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순 할머니 첫 증언 35년, 평화로 잇는 기억
핵심 요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이 14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다. 피해자 구술 기록 낭독과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 기림공연 등이 진행된다. 전국 각지에서도 추모·전시·교육 행사를 통해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되새긴다.
성평등가족부는 14일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기념식을 연다. 피해자와 유가족을 비롯해 국회·정부·지방자치단체·시민사회 관계자와 청소년이 참석한다. 아홉 번째인 올해 행사의 주제는 ‘용기 있는 증언에서 평화의 발걸음으로’다.
기념식은 피해자 구술 기록을 재구성한 증언 낭독으로 시작해 주제영상 상영, 기념사, 청소년 작품 공모전 시상식, 기림공연 순으로 이어진다. 실제 구술을 토대로 한 낭독 공연은 피해자들의 삶과 목소리를 되새기도록 구성했다. 증언에서 출발한 기억이 시민의 참여를 거쳐 미래세대의 평화·인권 실천으로 이어지는 과정도 전체 프로그램에 담는다.
기림의 날은 고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8월 14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일을 기억하고자 제정된 국가기념일이다. 피해자들의 용기와 삶, 역사적 진실을 잊지 않고 인권과 평화의 가치를 다음 세대와 함께 이어간다는 취지를 지닌다. 올해 주제 역시 진실의 기록이 현재의 연대와 기억을 거쳐 미래세대의 실천으로 확장돼야 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2026년 청소년 작품 공모전에는 미술 562점과 영상 64점 등 전국에서 626점이 접수돼 22점이 수상작으로 뽑혔다. 국무총리상은 손원주 경남대학교 학생의 만화 ‘소녀여 그대가 바라는 것은 무엇인가?’와 김난아 경기예술고등학교 학생의 영상 ‘지켜줄게!’가 받는다. 두 작품은 각각 피해 경험을 현재의 여성 인권과 연결한 연대·희망, 역사적 기억이 미래를 지키는 출발점이라는 메시지를 표현했다. 성평등부장관상 20점도 수여되며, 수상작은 행사장과 공모전 누리집, 성평등가족부 유튜브, 일본군 ‘위안부’ 문제 연구소 누리집에서 공개된다. 전국 지자체와 시민사회도 기념일 전후 추모행사와 전시·공연·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성평등부는 피해자의 명예와 존엄 보호, 역사적 진실의 계승, 미래세대 교육과 홍보를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