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 80억대 횡령 조사 중 구단 대표 사직 불승인
핵심 요약
김포시가 80억원대 공금 횡령 사건의 조사 범위가 확정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김포FC 대표이사의 사직을 승인하지 않았다. 직원 A씨는 2023년과 2025년, 올해에 걸쳐 80억원이 넘는 구단 자금을 빼돌린 정황을 받고 있다. 홍경호 대표이사는 직을 유지한 채 진행 중인 경찰 수사와 김포시 특별감사에 협조하게 된다.
프로축구 K리그2 시민구단 김포FC에서 직원이 80억원이 넘는 공금을 빼돌린 정황이 드러난 가운데 김포시가 홍경호 대표이사의 사직을 승인하지 않았다. 사직은 임명권자인 김포시장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으로, 이기형 시장은 사건의 사실관계와 관련자 조사 범위가 아직 확정되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홍 대표를 당분간 직무에 남겨두기로 했다.
김포시가 지난달 벌인 특별감사에서는 구단 금융계좌를 담당한 직원 A씨가 올해 58억원 이상을 횡령한 정황이 확인됐다. A씨가 빼돌린 것으로 파악된 금액은 2023년 1억8000만원, 2025년 23억~24억원을 포함해 누적 80억원을 웃돈다. A씨는 이 돈으로 일본 부동산을 취득하고 외제차 3대를 구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 업무를 맡지 않았던 2024년에는 횡령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
시민 세금으로 운영되는 김포FC에서 2023년 이후 여러 해에 걸쳐 거액의 공금이 유출된 정황이 나오면서 구단의 관리·감독과 내부 통제 문제가 불거졌다. 홍 대표는 7월 18일 도의적 책임을 이유로 사직서를 제출했고, 지난 3일 구단 소셜미디어에 사과문을 공개했다. 그는 사건의 시작과 무관하게 시민구단 대표로서 관리·감독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변명 대신 책임을 택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자신이 구단에 들인 시간과 후원으로 이번 잘못을 덮을 수 없다며 시민과 구단 구성원에게 미안함을 나타냈다. 동시에 김포FC는 시민 모두의 구단인 만큼 이번 사건으로 선수단과 맡은 일을 수행해 온 직원들까지 상처받거나 구단의 미래가 멈춰서는 안 된다는 뜻을 밝혔다. 회계와 내부 통제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기관 조사와 수사에도 끝까지 협조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수사와 김포시 특별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홍 대표는 직을 유지하며 조사에 응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