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FC 대표 사퇴 보류…83억원 수사·조사 계속
핵심 요약
김포시가 83억여 원 공금 횡령 의혹 수습을 이유로 홍경호 김포FC 대표이사의 사직서를 반려했다. 경찰은 횡령 자금의 사용처와 흐름을 추적하고 공범 및 윗선 개입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김포시는 사실관계와 조사 범위가 확정되지 않은 단계에서 대표 교체보다 진상 규명을 우선하기로 했다.
프로축구 K리그2 김포FC에서 발생한 83억여 원의 공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홍경호 대표이사가 사직서를 냈지만 김포시가 수리하지 않았다. 김포시는 6일 경찰 수사와 자체 특별 조사가 동시에 진행되는 현 단계에서는 경영진을 교체하는 것보다 사건을 수습하고 정확한 경위를 밝히는 일이 먼저라고 판단해 사직서를 반려했다.
김포시는 아직 횡령 의혹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조사 대상의 범위가 확정되지 않아 대표이사의 사직을 신중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김포FC 인사 규정상 대표이사가 물러나려면 임명권자인 김포시장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따라 홍 대표는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시장의 승인이 이뤄지지 않아 대표이사직을 유지하게 됐다.
사건은 김포FC에서 출납 업무를 맡은 30대 직원 A씨가 2023년부터 공금을 금융기관 단기 예금에 넣었다고 허위로 보고한 뒤 83억여 원을 빼돌린 정황이 확인되면서 드러났다. 구단은 A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은 빼돌린 자금이 어디에 사용됐는지와 구체적인 이동 경로를 추적하면서 공범의 존재와 윗선 개입 가능성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다.
홍 대표는 지난 4일 공식 사과문을 내고 대표이사로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 그러나 김포시가 사직서를 반려하면서 당분간 대표 체제의 변화보다는 경찰 수사와 시의 특별 조사를 통한 진상 규명에 무게가 실리게 됐다. 향후 대표이사 사직 문제는 사실관계와 조사 범위가 구체화된 뒤 다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