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이 짚은 144경기 일정의 숨은 부담
핵심 요약
김태형 감독은 폭염과 국제대회가 겹치면서 KBO리그 144경기 일정이 빠듯해졌다고 지적했다. 한국은 돔구장 비율이 낮고 장마와 폭염의 영향이 커 경기 일정 소화에 제약이 있다. 올해 세 차례 국제대회가 예정돼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 운영 여유가 더욱 줄어들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이 폭염과 국제대회가 겹치는 최근 환경에서는 KBO리그 144경기를 소화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 사전 인터뷰에서 경기 수 자체보다 정규시즌을 빠듯하게 운영해야 하는 구조가 문제라는 취지로 설명했다. KBO리그는 5일부터 9일까지 폭염으로 일정을 일시 중단했고, 올 시즌 폭염 취소 경기는 모두 30경기로 늘었다.
김 감독은 국제대회와 다른 일정이 계속 끼어 있는 상황에서 날씨 변수까지 잦아지면 선수단이 강행군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144경기가 많다는 의미는 아니며, 국제대회 일정에 맞춰 정규시즌을 서둘러 소화해야 하는 점이 부담이라는 설명이다. 폭염 취소 기간이 끝난 뒤 경기 시작을 30분 늦춘 조치에는 더위를 피해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쉴 수 있도록 한 뜻이 담긴 것으로 봤다.
KBO리그의 경기 수는 메이저리그 162경기보다 적고 일본프로야구 143경기와 비슷하지만, 시설과 기후 조건에는 차이가 있다. 메이저리그는 30개 구장 중 8곳, 일본은 12곳 중 6곳이 돔구장인 반면 한국에서는 9개 구장 가운데 고척스카이돔만 지붕이 있다. 한국은 장마철 전국적인 우천 취소가 발생할 수 있어 일정 운영의 제약도 크다. 올해 우천 취소가 많지 않아 당장 리그 운영에 큰 차질은 없지만 잔여 경기가 더 쌓이면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올해는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 9월 나고야 아시안게임,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까지 세 차례 국제대회가 예정돼 있다. 대회 일정에 맞춰 KBO리그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마쳐야 해 운영 여유가 줄어드는 구조다. 11일 경기는 폭염으로 취소된 곳 없이 모두 정상 진행됐고 당분간 비교적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다만 기상 여건이 악화되는 흐름 속에서 144경기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방안은 계속 검토해야 할 과제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