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열 대작과 김구 유묵, 25일 새 주인 찾는다
핵심 요약
김창열의 1981년 작 ‘물방울’과 김구의 친필 ‘독립만세’가 25일 경매에 나온다. 김창열의 100호 대작은 6억∼12억원, 김구 유묵은 2천만∼4천만원으로 추정됐다. 117점의 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무료 공개된다.
김창열이 1981년에 완성한 100호 크기의 ‘물방울’과 백범 김구가 쓴 ‘독립만세’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열리는 제194회 미술품 경매에 출품된다. 경매에는 모두 117점이 오르며, 낮은 추정가를 합산한 출품 총액은 91억여원이다. 출품작은 14일부터 경매 당일까지 같은 장소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국내에서 처음 공개되는 김창열의 ‘물방울’은 이번 경매에서 6억∼12억원의 추정가를 받았다. 화면을 네모난 구획으로 나누고 중앙의 직사각형 공간 안팎에 물방울을 배치해, 물방울이 놓이는 영역과 주변을 구분한 작품이다. 물방울 자체에 집중했던 초기 연작에서 더 나아가 화면의 구조와 물방울이 자리하는 공간까지 조형 요소로 삼은 1980년대 초의 실험이 드러난다.
김창열은 1970년대 초 파리에서 물방울을 화면의 유일한 소재로 선택한 뒤 평생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했다. 이번 출품작은 물방울 연작이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던 시기에 제작됐으며, 금방 떨어질 듯한 물방울과 화면 구획 사이의 긴장감이 특징이다. 작품은 1981년 10월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피악에 출품됐고, 김창열은 당시 프랑스 일간지 ‘스와르지’가 선정한 ‘4인의 화가’에도 포함됐다.
김구의 ‘독립만세’는 1948년 1월 8일 제작된 친필 유묵으로 추정가는 2천만∼4천만원이다. 작품에 남은 ‘대한민국 30년 1월 8일 국제위원단 서울 입국’이라는 관지는 유엔한국임시위원단이 한반도 독립 문제를 다루기 위해 서울에 들어온 날의 시대 상황과 제작 시점을 보여준다. 굵고 곧은 필획에는 완전한 통일과 자주독립을 향한 뜻이 담겼다. 이 밖에도 김환기의 뉴욕 시기 150호 대작 ‘3-Ⅱ-66’, 윤형근의 1968년 작 ‘무제’, 이우환의 1960년 작 ‘무제’, 변시지의 1981년 작 ‘콜로세움’이 함께 경매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