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김진수 소장 2주기, 마로니에 공원서 추모제
핵심 요약
고 김진수 전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 2주기 추모제가 31일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추모제는 13개 장애인 단체 주최로 진행됐으며 권달주 공동대표가 추모사를 전했다. 고인은 62일간 농성하며 탈시설 자립 정책을 요구했고, 1주기에는 탈시설 법안이 발의됐다.
장애인 시설 수용에 맞서 탈시설을 주장해 온 고 김진수 전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소장의 2주기 추모제가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마로니에 공원에서 열렸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 13개 장애인 단체가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유족과 활동가들이 참석해 고인의 뜻을 기렸다.
추모제는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을 시작으로 추모 발언과 공연,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권달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는 추모사에서 "김진수 소장님 2주기를 맞아 시설의 카르텔을 부숴 단 한 사람이라도 지역사회에서 살 수 있는 터전을 만드는 게 우리의 소임"이라고 말했다.
김 전 소장은 시설에서의 삶이 "인간다운 삶이 불가능하다"며 탈시설을 주장해 왔다. 그는 시설을 나온 장애인 8명과 함께 62일간 마로니에 공원에서 농성하며 탈시설 자립 정책을 요구하는 '마로니에 8인 농성 투쟁'을 벌였다. 고인은 2024년 7월 31일 향년 74세로 세상을 떠났다.
장애인 단체들은 지난해 고인의 1주기를 맞아 장애인 거주 시설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는 내용을 담은 '장애인 탈시설 지원 등에 관한 법률안'을 국회에 발의했다. 이번 2주기 추모제는 탈시설 운동의 과거를 돌아보고 미래 과제를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