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규 교수, 전북대 신생아중환자실 잔류
핵심 요약
김진규 교수가 사직 의사를 거두고 전북대병원 신생아중환자실에 남기로 했다. 장시간 근무와 인력 부족, 법적 부담이 사직 결심의 배경으로 확인됐다. 전북도는 필수의료 보상과 의약품 공급, 인력 확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전북에서 유일한 권역모자의료센터인 전북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을 떠나려 했던 김진규 교수가 사직 의사를 거두고 진료 현장에 남기로 했다. 주 90시간을 넘나드는 근무와 중증 신생아 진료에 따르는 법적 부담으로 사직을 결심했지만, 이원택 전북특별자치도지사의 요청을 받아들여 신생아 곁을 계속 지키기로 결정했다.
이 지사는 지난달 13일 김 교수를 직접 만나 장시간 노동과 의료사고 위험, 법적·제도적 부담 등 현장의 어려움을 들었다. 이 자리에서 전북의 미래를 위해 진료를 이어달라고 요청했으며, 김 교수는 고심 끝에 잔류를 택했다. 이 지사는 6일 김 교수의 결단에 감사를 표하면서 필수의료를 의료진 개인의 사명감과 희생에 맡긴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책임도 밝혔다.
김 교수는 앞서 주 90시간 이상의 근무와 최장 50시간 연속 근무를 이어온 현실을 공개하며 사직 의사를 표명했다. 소아청소년과 전공의 감소와 전문의 부족, 의료분쟁 부담까지 겹쳐 근무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것이 이유였다. 그의 문제 제기를 계기로 전북 권역모자의료센터의 인력난과 지역 필수의료 위기가 사회적 의제로 부각됐고, 정부와 정치권, 의료계에서도 대책 마련 필요성이 제기됐다.
전북도는 정부와 국회에 필수의료 제도 개선을 건의할 방침이다. 중증환자 진료 의료진의 법적 위험을 키우고 사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의료사고 이력 공개 제도의 개선을 추진하고, 수가 인상을 넘어 전북형 소아·신생아 필수보상 체계와 신생아 필수의약품의 안정적 공급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전문간호사 업무분담 법제화와 지역의사제 연계를 포함한 인력난 해소 대책도 중앙정부·국회와 협의해 의료 공백 방지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