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찬, 타격폼 바꾼 뒤 리그 정상급 톱타자로
핵심 요약
김지찬이 7월 타율 0.431로 리그 1위에 오르며 월간 MVP 후보로 떠올랐다. 크로스 스탠스 전환과 배트 각도 교정이 타구 질과 코스 대응 능력 향상으로 이어졌다. 박진만 감독은 김지찬을 10개 구단 최고 수준의 톱타자로 평가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이 7월 한 달 동안 타율 0.431을 기록해 리그 전체 1위에 오르며 월간 MVP 후보로 부상했다. 한때 2할 7~8푼대였던 시즌 타율은 0.333까지 올라 리그 6위에 자리했다. 출루율 0.428과 도루 성공률 85.7%로 기회를 만들고, 득점권 타율 0.407로 주자를 불러들이며 공수 전개의 출발점과 해결사 역할을 함께 수행하고 있다.
반등의 핵심은 시즌 도중 단행한 타격 자세 교정이다. 상체를 숙인 오픈 스탠스에서 크로스 스탠스로 전환하고 자세를 높이면서 배트 헤드가 나오는 각도가 개선됐다. 이전에는 배트 끝이 떨어지며 타구가 내야 뜬공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지만, 스탠스를 닫고 방망이 각도를 세운 뒤에는 김지찬에게 필요한 땅볼과 직선 타구를 만드는 힘이 살아났다. 몸쪽과 바깥쪽 공을 상대하는 움직임도 한층 원활해졌다.
변화는 약 한 달 전 광주 원정에서 출발했다. 박진만 감독이 배트가 자꾸 처지는 모습을 보고 지나가며 스탠스 교정을 짧게 제안했고, 김지찬은 타격 코치와 논의한 뒤 자신의 신체 조건과 타격 방식에 맞도록 자세를 과감하게 손봤다. 별도의 공식 면담에서 내려진 지시가 아니라 짧은 조언을 선수 스스로 구체화한 결과였다. 시즌 중 약점을 파악하고 새 자세를 실전에 정착시킨 김지찬의 실행력이 급격한 타율 상승으로 연결됐다.
박 감독은 5일 폭염으로 경기가 취소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김지찬을 10개 구단 가운데 최고 수준의 1번 타자로 평가했다. KT 최원준과의 톱타자 경쟁에서도 타율과 출루 능력 모두 뒤지지 않는다는 판단이다. 팬들 사이에서 김지찬의 가치를 48억원을 넘어 80억원급으로 보는 반응이 나온 데 대해서도 지금의 성적과 결과를 이어간다면 그에 맞는 정당한 대가를 받을 만하다는 입장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