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우, 20억원 제안 대신 KBO서 증명 택했다
핵심 요약
김지우가 최소 150만 달러의 메이저리그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KBO리그 도전을 택했다. 야수로서 국내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더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에 진출하겠다는 판단이다. 손가락 골절을 재활하며 봉황대기 후반부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출전을 준비하고 있다.
2027 KBO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 후보인 서울고 김지우(18)가 최소 150만 달러(약 20억원)의 미국프로야구 계약 제안을 거절하고 국내 무대에 남기로 했다. 당장의 계약금보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증명한 뒤 더 큰 가치를 인정받아 미국에 진출하는 길이 자신에게 적합하다고 판단했으며,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복수의 메이저리그 구단은 지난 6월 김지우를 야수로 육성하겠다며 장단점과 성장 방향을 담은 구체적인 계획을 제시했다. 150만 달러는 한국인 아마추어 계약금으로 김병현의 225만 달러, 류제국의 160만 달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규모다. 친구이자 경쟁자인 덕수고 엄준상은 같은 금액에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입단을 확정했다.
김지우도 한때 미국행을 사실상 결심했지만 미국 대학과 중남미에서 유망주가 꾸준히 유입되는 현실, 국내외 진출을 택한 친구들의 사례를 함께 검토하며 방향을 바꿨다. 특히 KBO 구단들도 자신을 야수로 평가한다는 점이 잔류 결정에 힘을 보탰다. 부상 전 타자로 12경기 타율 0.429, 2홈런, 17타점, OPS 1.165를 기록했고, 투수로는 8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91과 11⅓이닝 15탈삼진을 남겼다.
어릴 때부터 야수로 뛸 때 더 큰 즐거움을 느꼈다는 김지우는 매일 경기에 나가 팬들의 응원을 받는 생활이 자신의 성향과도 맞는다고 봤다. 현재는 지난 6월 고교·대학 올스타전에서 입은 손가락 골절로 재활 중이며, 회복에 6~8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러닝과 하체 운동, 전완근 재활을 병행해 봉황대기 후반부와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 출전을 준비한다. 오는 9월 드래프트에서는 부산고 하현승과 1순위 경쟁을 벌일 전망이며, 서울고 동료들과 고교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것을 우선 목표로 삼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