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중, 연이은 위기 넘기며 사령탑 믿음에 응답
핵심 요약
김원중은 마운드에서 글러브를 내린 김태형 감독의 행동을 신뢰와 격려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 김원중은 삼성전과 키움전에서 실점 및 출루 위기를 겪었지만 모두 팀 승리를 지켜냈다. 시즌 44경기에 등판한 김원중은 남은 40여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 투수 김원중(33)이 김태형 감독의 마운드 방문을 자신을 향한 신뢰의 표현으로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롯데가 10-5로 앞선 9회초 김원중이 2점을 내주자 김 감독이 마운드에 올랐다. 대화 도중 김원중이 입을 가린 글러브를 김 감독이 손으로 내리는 장면이 주목받았지만, 김원중은 추가 실점 없이 10-7 승리를 지켰다.
폭염으로 키움 히어로즈전이 취소된 5일 사직구장에서 김원중은 해당 장면이 화제가 될 줄 몰랐다며, 김 감독이 정신을 가다듬으라는 취지로 자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말을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 감독도 4일 경기 전 김원중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져 더 집중하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불펜진의 실점에는 상대 타자들이 잘 친 결과이며 투수들은 각자의 능력대로 던지고 있다고 선수들을 격려했다.
김원중은 4일 키움전에서도 3-2로 앞선 9회초 선두 타자 여동욱에게 좌전 안타를 내준 뒤 1사 1, 3루 위기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7회 이이무라와 8회 최준용이 잘 막은 만큼 마지막에 위기가 올 수도 있다고 생각했고, 실제 어려운 상황에서도 야수와 포수를 믿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마무리 투수들이 매번 깔끔하게 막기는 어렵다며 선두 타자 처리 여부가 상황을 크게 좌우한다고 감쌌다.
김원중은 중요한 순간마다 등판을 맡기는 것 자체가 사령탑의 믿음이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팀의 중심을 잡고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달라는 김 감독의 당부에도 감사의 뜻을 나타냈다. 올 시즌 44경기에서 1승 3패, 5세이브, 12홀드와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한 그는 팬들에게 가을 야구를 보여주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쉽지 않아 죄송하다면서도, 시즌이 끝나지 않은 만큼 남은 40여 경기에서 마무리 투수의 임무에 온 힘을 쏟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