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최하위 성적에도 비방 대신 통합 선택
핵심 요약
김영호 후보는 9일 기준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합산 득표 8위에 머물렀다. 김 후보는 거친 표현으로 존재감을 높이라는 조언에도 당내 비방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계파 갈등을 경계하며 155만 당원과 당정청을 잇는 통합의 리더십을 약속했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 출마한 김영호 후보가 최하위권 성적에도 자극적인 발언이나 당내 비방에 기대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9일 기준 김 후보의 합산 득표 순위는 후보 8명 가운데 8위다. 충청권에서 시작해 10개 지역을 도는 동안 당선권인 5위 안에 한 차례도 진입하지 못했다.
김 후보는 9일 강원 합동연설회에서 부진한 이유를 동료 의원들에게 물었다고 소개했다.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려면 독하고 거친 표현으로 시원한 발언을 해야 한다는 조언이 돌아왔지만, 그는 이를 손쉬운 정치적 기술로 규정했다. 특히 당내 동지를 헐뜯어 반사이익을 얻지 않는 것이 자신의 소신이라며 3선 중진으로서 당의 중심을 잡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순회경선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충청권을 시작으로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강원, 제주, 호남, 인천, 서울·경기 등을 돌며 모두 14차례 연설한다. 일정이 중반을 지나면서 후보 간 공방과 계파 갈등도 거세졌다. 김 후보는 당내가 친명과 친청 진영으로 갈라져 대립하고 있으며, 당원과 지지자 사이에서도 동지의 언어가 사라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후보는 자극적이고 공격적인 목소리에 통합 메시지가 묻힐 수 있다는 주변의 만류에도 가장 먼저 통합을 핵심 구호로 내세웠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민주당이 이재명 대통령의 중도·실용·통합 행보와 당정청 협력을 바탕으로 외연을 넓히고 내란 청산, 민생 회복, 국정 개혁 과제를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155만 당원을 하나로 묶고 당정청을 이끌 통합의 리더십을 다시 세우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