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진, 2%의 승부 뒤집고 4강 진출
핵심 요약
김승진 7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GS칼텍스배 4강에 진출했다. 흑은 백돌을 잡아 27집을 만들고 승리 확률 98%를 넘겼지만 결정적인 수를 놓쳤다. 김승진은 불리한 상황에서도 변화를 이어가며 승부를 뒤집었다.
김승진 7단이 박정환 9단을 꺾고 GS칼텍스배 프로기전 4강에 올랐다. 149수부터 170수까지 이어진 승부의 초점은 흑이 크게 앞선 국면에서 발생한 결정적 실수와 그 이후의 변화였다. 흑은 백돌을 잡아 27집을 확보했고, 인공지능 카타고가 계산한 흑의 승리 확률은 98%를 넘어 사실상 승부가 기운 듯한 흐름을 보였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도 스무 살 김승진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김 7단은 남아 있는 가능성을 찾으며 판의 흐름을 흔들 수 있는 변화를 계속 시도했다. 승세를 굳혀 가던 박정환 9단이 이 과정에서 중요한 수를 놓쳤고, 그 한 번의 착오가 단순한 손해에 그치지 않은 채 더 큰 문제로 번지면서 굳어 보였던 우세가 흔들렸다.
이번 대국은 큰 집을 확보했다는 외형적인 우세와 인공지능이 제시한 98% 이상의 승률도 최종 결과를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드러냈다. 특히 149수에서 170수 사이의 짧은 구간에서 승부의 방향이 달라졌다. 김승진의 끈질긴 변화 시도와 박정환의 결정적인 실수가 맞물리며, 끝난 듯 보였던 대국은 다시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승부로 바뀌었다.
두 대국자는 모두 높은 경기력과 전문성을 갖춘 프로기사지만, 승부처에서 나온 한 수의 무게는 작지 않았다. 박정환이 놓친 수는 이미 확보한 27집과 98%가 넘는 승리 확률의 의미까지 뒤바꾸는 계기가 됐다. 반대로 김승진은 희망이 희박한 국면에서도 변화를 멈추지 않아 역전의 실마리를 붙잡았고, 그 결과 승자가 돼 4강 진출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