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녕, 모교서 첫 대학 양궁팀 지휘
핵심 요약
김수녕이 내년 창단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여자양궁부의 초대 감독을 맡는다. 고려대는 오는 9월 수시모집을 통해 첫 신입생 선수 3명을 선발한다. 2027년 유니버시아드 출전과 장기적인 국가대표 배출을 목표로 선수들을 지도한다.
올림픽 메달 6개를 획득한 김수녕 전 국가대표 양궁선수가 내년 창단되는 고려대 세종캠퍼스 여자양궁부의 초대 감독을 맡는다. 고려대 체육교육과를 졸업한 지 30여 년 만에 모교로 돌아온 그는 3일 임명장을 받았다. 기존 팀이 아닌 새로운 팀을 처음부터 꾸리는 만큼 올림픽 출전 때와 같은 책임감으로 선수들의 모든 화살을 함께 고민하겠다는 각오다.
은퇴 후 김 감독은 10년 동안 사우디아라비아 왕실 공주들에게 양궁을 지도했고, 귀국한 뒤에는 경기 오산의 양궁 체험시설에서 일반인을 가르쳤다. 팀 전체를 감독으로 이끄는 일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려대는 오는 9월 수시모집에서 여자양궁부의 첫 신입생 선수 3명을 선발한다. 김 감독은 선수들이 현재 보유한 기록을 넘어설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김 감독은 중학생 때 1984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 출전한 서향순과 김진호 등의 대형 포스터를 보며 자세와 힘의 쓰임을 스스로 분석했다. 1988 서울올림픽에서는 뒤편의 거센 카메라 셔터 소리에도 자신의 역할에 집중했고, 이미 떠난 화살의 결과보다 다음 발을 준비했다. 1993년 은퇴한 뒤 6년 만에 장비 성능 시험을 계기로 복귀해 국가대표 선발전을 통과했고, 2000 시드니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따냈다.
그는 복귀 당시 성공과 실패를 떠나 도전해야 결과가 생긴다는 판단으로 다시 활을 잡았으며, 초대 감독직도 같은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새로 만날 선수들에게는 반드시 해야 할 일과 피해야 할 일을 분명히 구분해 알려줄 계획이다. 단기 목표는 2027년 유니버시아드에 고려대 선수를 출전시키는 것이고, 장기 목표는 올림픽에 나설 국가대표를 배출하는 것이다. 다만 감독의 목표보다 선수 자신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보고 학생들과 방향을 맞춰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