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식 체제 삼성, 내부 경쟁으로 반등 시동
핵심 요약
서울 삼성이 김상식 감독 부임 후 치열한 내부 경쟁 속에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주축 3명의 이탈에도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선수단 전체가 강한 훈련 의지를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은 익숙한 코칭스태프와 함께 5년 연속 최하위의 고리를 끊는 데 우선순위를 뒀다.
프로농구 서울 삼성이 김상식 감독 체제에서 선수단 분위기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최근 5시즌 연속 정규리그 최하위에 머문 삼성은 지난달 16일 김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부임한 지 한 달이 채 되지 않은 김 감독은 선수들과 적극적으로 대화하며 장점을 살리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 훈련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출전 기회를 얻으려는 선수들도 한층 강한 의욕을 보이며 내부 경쟁에 뛰어들었다.
새 시즌 준비 여건은 녹록지 않다. 국가대표 센터 이원석과 식스맨 가드 박승재가 국군체육부대에 입대했고, 주축인 이대성도 장기간 재활에 집중해야 한다. 별도의 전력 보강 없이 3명이 빠진 상황이지만, 그동안 출전 시간이 적었던 선수들에게는 새 감독의 선택을 받아 주전으로 도약할 기회가 열렸다. 김 감독은 특정 선수를 따로 꼽기 어려울 만큼 선수단 전원이 기회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삼성은 KBL을 대표하는 전통의 명문이지만 국내 프로스포츠 최초로 5년 연속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이상민·은희석 감독에 이어 김효범 감독도 반전을 만들지 못하고 지난 시즌 뒤 물러났다. 김 감독은 화려한 목표보다 최하위의 고리를 끊는 일을 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기존 선수와 새로 합류한 선수 모두 더는 부진을 반복할 수 없다는 절박함을 공유하고 있으며, 어려운 여건을 함께 극복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는 게 김 감독의 판단이다.
김 감독은 안양 SBS-KT&G, 대구 오리온스, 서울 삼성에서 코치와 감독을 거쳤고 2018년부터 2021년까지 남자 국가대표팀을 이끌었다. 2022년 안양 KGC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은 첫 시즌에는 정규리그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해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삼성에서는 정관장 통합우승과 EASL 우승을 함께한 조성민 코치, KT&G와 삼성에서 선수로 인연을 맺은 이정석 코치가 김 감독을 보좌한다. 서로의 지도 방식과 성향을 잘 아는 코칭스태프의 호흡도 재건 과정의 기반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