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준, 투구 효율과 새 슬라이더로 신인 역사 도전
핵심 요약
김민준이 롯데전 6이닝 1실점으로 시즌 5승과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했다. 아빌라의 조언으로 슬라이더 평균 구속을 시속 129.9㎞에서 136.4㎞까지 높였다. 탈삼진보다 투구 효율을 앞세운 운영으로 데뷔 시즌 고졸 신인의 역대 10번째 기록을 세웠다.
SSG 랜더스 신인 투수 김민준(20)이 12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9-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5승(2패)과 다섯 번째 퀄리티 스타트를 거둔 그는 지난달 23일 부산 롯데전부터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를 기록했다. 데뷔 시즌 고졸 신인으로는 KBO 리그 역대 10번째이며, SSG 소속으로는 2002년 제춘모 이후 두 번째다.
김민준은 4회 1사 1, 2루에서 윤동희를 루킹 삼진으로 잡아 가장 큰 위기를 넘겼다. 최고 시속 148㎞ 직구 51구를 중심으로 포크 20구, 슬라이더 13구, 커브 8구 등 92구를 던졌고, 4회와 6회를 제외한 모든 이닝을 13구 이내로 끝냈다. 투구 수가 적어 7이닝을 목표로 삼았지만 4회 연속 안타로 이닝이 길어진 점을 아쉬워했다. 다음 등판에서도 퀄리티 스타트에 도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투구 효율을 높인 변화는 페드로 아빌라가 알려준 슬라이더 조정에서 나왔다. 공이 계속 빠지는 원인을 묻자 엄지 위치를 직구처럼 두고 손의 감각보다 공의 궤적에 집중하라는 조언을 받았다. 아빌라 합류 전 시속 129.9㎞였던 슬라이더 평균 구속은 이날 136.4㎞로 올랐고 최고 138㎞를 찍었다. 커터에 가까운 각도로 들어간 공은 직구를 예상한 타자의 방망이를 끌어내며 스플리터와 함께 확실한 유인구로 기능했다.
김민준은 고교 3학년 때 20경기에서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16, 78⅔이닝 104탈삼진을 기록했고 9이닝당 탈삼진은 11.9개였다. 2025 퓨처스 스타대상 야구 부문 대상을 받은 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5순위로 SSG에 입단했다. 프로에서는 10경기 5승 2패, 평균자책점 3.81, 49⅔이닝 36탈삼진을 기록 중이다. 삼진을 노리다 볼넷이 늘었던 경험을 반영해 맞혀 잡는 투구와 적은 공으로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운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