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짚은 월드컵 부진과 대표팀 과제
핵심 요약
김민재가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사과하고 남아공전 경기력을 냉정하게 돌아봤다. 교체 당시 행동은 종아리 문제와 공격수 투입 필요성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해명했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명확한 축구 철학과 전술 교정 능력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탈락 이후 처음으로 대회 부진에 관한 심경을 밝혔다. 한국은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1승 2패, 승점 3에 그쳐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김민재는 큰 기대를 보내준 팬들에게 좋지 않은 성적을 남겨 죄송하다며, 선수들이 먼저 나서 대표팀 분위기를 바꾸고 더 나은 모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민재는 특히 0-1로 패한 남아프리카공화국전을 두고 선수들의 경기력도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다른 경기보다 전체적인 움직임과 내용이 모두 좋지 않아 어려운 경기가 됐다는 설명이다. 당시 교체돼 벤치로 향하며 불만을 드러낸 듯한 모습에는 종아리 상태가 좋지 않아 경기에서 빠졌고, 경기가 풀리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수 투입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그런 방식으로 표현해서는 안 됐다고 돌아봤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한국 투어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기간 방송인 김종국과 만나 월드컵을 되짚었다. 관심이 쏠린 4년 뒤 월드컵 출전에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뛰겠지만, 기량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미련 없이 대표팀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미래가 밝은 젊은 수비수가 많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주장 손흥민에 대해서는 다음 월드컵에도 출전할 것 같다며 웃음을 보였다.
차기 대표팀 감독에게 바라는 지도 방향도 제시했다. 자신이 구현하려는 축구가 분명하고, 선수들이 정해진 전술을 따르지 않았을 때 문제를 정확히 짚어줄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는 견해다. 대한축구협회는 9월부터 11월까지 열리는 A매치에서 대표팀을 지휘할 임시 감독을 공개 채용하고 있다. 월드컵 결과를 선수들의 책임과 분리하지 않은 김민재의 발언은 경기력 개선과 함께 명확한 전술 기준이 필요하다는 요구로 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