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현골프월드 운영법인, 무단 전대 혐의 고발
핵심 요약
남동구가 김미현골프월드 운영법인을 무단 전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운영법인은 직영 전환 시한까지 스크린골프장 등 3개 시설의 계약 위반 상태를 바로잡지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배당 뒤 고발인과 피고발인을 순차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인천시 남동구가 논현동 김미현골프월드 운영법인을 공유재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 6일 경찰에 고발했다. 남동구는 골프연습장 안에 있는 스크린골프장과 음식점, 골프용품 판매점이 사전 승인 없이 제3자에게 전대된 것으로 판단했다. 유명 골퍼 김미현의 아버지가 해당 운영법인의 대표를 맡고 있다.
문제가 된 시설은 지하 1층 스크린골프장, 1층 음식점, 2층 골프용품 판매점이다. 남동구는 운영법인이 이들 시설을 직접 운영하지 않아 공유재산법과 위탁계약 조건을 위반했다고 봤다. 지난 3월 관련 사실을 확인한 뒤 6월 11일 계약 이행을 요구했지만, 운영법인이 직영 전환 시한으로 제시한 지난달 31일까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자 고발 절차에 들어갔다.
김미현골프월드는 남동구 논현동 공원 부지에 대지면적 2만7천69㎡, 건축 연면적 4천284㎡ 규모로 조성된 대형 골프연습장이다. 김미현 측은 2009년 시설을 건립해 남동구에 기부채납했으며, 위탁계약을 통해 2034년까지 25년간 운영권을 확보했다. 운영법인은 위반 사항을 바로잡을 시간을 추가로 요청했으나 남동구는 이미 충분한 이행 기간을 부여했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현재 고발장을 접수한 단계로, 아직 사건을 담당 부서에 배당하지 않았다. 배당이 이뤄지면 고발인과 피고발인 조사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다. 김미현은 1996년 한국여자프로골프에 데뷔한 뒤 1999년 미국여자프로골프에 진출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으며, 미국 투어에서 모두 8차례 우승했다. 남동구는 수사 절차와 별개로 계약 위반 상태가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