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호, 23연승 새 역사…한라급 7연속 제패
핵심 요약
김무호가 한라급 정상에 오르며 개인전 최다인 23연승과 시즌 23전 전승을 기록했다. 한라급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통산 14번째 장사 타이틀을 확보해 역대 최다 기록에 1회 차로 다가섰다. 전 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은 김무호는 천하장사전 재도전을 위한 증량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김무호(23·울주군청)가 3일 경북 문경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6 민속씨름 문경오미자장사씨름대회 한라급(105㎏ 이하) 정상에 올랐다. 단 한 판도 내주지 않은 김무호는 올 시즌 23전 전승과 개인전 최다 23연승을 달성했다. 한라급 7개 대회 연속 우승이자 시즌 5관왕이며, 개인 통산 한라장사 횟수도 14회로 늘었다. 2019년 씨름 기록 자료화 이후 종전 최다 연승은 20연승이었다.
기록 도전 사실을 경기장에 도착한 뒤에야 알게 된 김무호는 부담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집중했다. 박민교(용인특례시청)와 맞붙은 8강에서는 긴장으로 두 차례 경고를 받고 먼저 들리는 위기를 겪었지만, 주특기인 들배지기로 흐름을 되찾았다. 더운 날씨로 체력 저하를 느낀 그는 준결승부터 힘에만 의존하지 않고 들배지기에 기술과 스피드를 더했다. 실수 뒤에도 빠르게 회복하려고 자신감 있는 태도를 유지한 점도 승부에 힘을 보탰다.
연승의 바탕에는 꾸준한 훈련과 체중 관리가 있다. 김무호는 힘을 키우기 위해 체중을 4∼5㎏ 늘려 평소 112∼113㎏을 유지하고, 대회가 다가오면 한라급 한계인 105㎏에 맞춘다. 하루 훈련은 네 차례다. 오전 6시 약 3㎞ 달리기를 시작으로 오전 웨이트트레이닝, 오후 씨름 훈련, 야간 개인 운동까지 이어간다. 이번 우승으로 오창록(MG새마을금고씨름단)의 한라급 역대 최다 우승 기록에도 1회 차로 접근했다.
김무호는 다음 대회에서 우승하면 한라장사 최다 기록 공동 1위가 되고, 두 차례 더 정상에 서면 통산 16회로 단독 선두에 오른다. 올 시즌 목표는 이만기와 강호동도 이루지 못한 전 대회 우승이다. 최대 고비는 체급 제한이 없는 천하장사전이다. 지난해 의성 대회 8강에서 김민재에게 1-2로 패했던 김무호는 올해 출전을 결정할 경우 한라급을 포기하고 체중을 약 120㎏까지 늘려 다시 도전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