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기념 우유팩 둘러싼 불매론, 광복절 앞 역풍
핵심 요약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우유팩을 둘러싼 과거 불매 게시물이 광복절을 앞두고 재확산했다. 김구 선생을 ‘빨갱이’로 지칭한 주장에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이 이어졌다. 불매론과 반대로 서울우유를 계속 구매하겠다는 반응도 온라인에서 확산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한 서울우유의 한정 디자인 우유팩이 온라인에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지난 6월 일부 보수 성향 이용자들이 김구 선생을 ‘빨갱이’로 지칭하며 불매를 주장했던 게시물이 X와 스레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확산하자, 역사 왜곡이라는 비판과 함께 서울우유를 구매하겠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논란이 된 제품은 서울우유와 서울북부보훈지청이 국가보훈부와 함께 진행한 기념 행사에서 선보였다. 우유팩 측면에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라는 문구와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라는 슬로건이 들어갔으며, 김구 선생의 초상과 생애를 소개하는 내용도 담겼다. 김구 선생은 1876년에 태어나 1949년 세상을 떠났다.
제품이 출시된 뒤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이용자는 우유팩 사진과 함께 개인 불매를 선언했다. 이후 다른 게시물에서는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고 부르며 서울우유가 해당 인물을 광고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로 불매 동참을 요구했다. 이 게시물은 빠르게 퍼져 수천 건의 공감을 얻는 등 당시 온라인에서 적지 않은 반응을 끌어냈다.
그러나 광복절을 앞둔 시점에 과거 게시물이 재조명되면서 여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였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이번 달 서울우유를 마셔야 할 이유라며 캡처 화면을 공유했고, 다른 이용자들도 김구 선생의 우유팩 등장이 불매 사유가 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지난 8일 보배드림 등에도 관련 내용이 올라온 뒤 비판이 잇따랐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보수적 민족주의 성향으로 평가되고 좌익 계열과 노선 갈등을 겪었던 김구 선생을 공산주의자로 규정하는 것은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확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