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기념 우유팩 둘러싼 불매 주장 역풍
핵심 요약
김구 선생 기념 우유팩을 겨냥한 불매 주장이 온라인에서 역풍을 맞았다. 김구 선생을 ‘빨갱이’로 지칭한 게시물은 좋아요 2600개를 받으며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김구 선생의 정치적 노선과 역사적 평가를 근거로 해당 주장을 반박했다.
광복절을 앞두고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 기념 우유팩을 문제 삼은 불매 주장이 온라인에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6월 한 스레드 이용자는 제품 사진과 함께 서울우유를 혼자서라도 불매하겠다는 글을 올렸고, 이후 김구 선생을 ‘빨갱이’라고 지칭하며 불매 동참을 촉구했다. 이 글은 빠르게 확산해 좋아요 2600개를 받았다.
서울우유는 지난 6월 서울북부보훈지청을 비롯한 국가보훈부 측과 협업해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을 판매했다. 우유팩 측면에는 ‘김구 탄생 150주년 유네스코 기념해’와 ‘나의 소원, 평화의 문화’라는 문구가 실렸으며, 김구 선생의 얼굴과 인물 소개도 함께 담겼다. 불매 글 작성자는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커뮤니티 소속으로 추정됐다.
불매 주장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는 김구 선생을 좌익으로 규정하는 것이 역사적 사실과 맞지 않는다는 반박이 잇따랐다. 한 페이스북 이용자는 문제의 글을 캡처해 이번 달 서울우유를 마셔야 할 이유라는 취지로 재게시했다. 엑스 이용자가 올린 반박 게시물도 6월 15일 기준 좋아요 2275개, 댓글 620개, 리포스트 205회와 조회 수 1만3700여 회를 기록했다.
관련 캡처는 광복절을 앞둔 지난 8일 보배드림 등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등장했다. 이용자들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주석을 지낸 김구 선생이 통상 보수적 민족주의자로 평가되며, 임시정부 시절 좌익 계열 인사들과도 노선 차이를 보였다는 점을 들어 비하 표현을 비판했다. 일제 청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반응과 작성자의 신상·소속을 묻는 댓글, 서울우유를 계속 이용하겠다는 의견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