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재판서 2023년 명품 가방 수수 인정
핵심 요약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이 2023년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간접적으로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인정했다. 김 전 여사는 가방의 출처를 몰랐고 함께 전달됐다는 편지도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김기현 의원 부부는 당대표 선거 지원을 얻을 목적으로 선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김건희 전 대통령 부인이 2023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건넨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을 받은 사실을 법정에서 인정했다. 김 전 여사는 월요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의원 부부의 재판에 출석해 처음에는 알지 못했으나 나중에 가방을 받은 사실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씨에게 직접 전달받은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김 전 여사는 가방이 간접적인 방식으로 전달됐으며, 물건의 출처를 따로 묻는 성격이 아니어서 누가 보냈는지는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은 필수품이라며 옷에 맞춰 사용하기 위해 가짜 명품 가방을 다수 구매했다고도 설명했다. 그 가방들 가운데 로저비비에 제품을 발견했느냐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특별검사팀은 김 의원 부부가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당시 영부인이던 김 전 여사의 지원을 얻으려는 목적으로 가방을 제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방과 함께 전달됐다는 이씨의 편지에 대해서는 김 전 여사가 본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과 배우자는 대통령의 공적 직무와 연관된 목적으로 선물을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여사는 2024년 비상계엄 시도로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로, 지난해 8월부터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김 전 여사에게 적용된 혐의에는 뇌물수수와 주가조작, 영향력 행사 등이 포함됐다. 이번 법정 진술로 가방이 김 전 여사 측에 전달된 사실은 인정됐지만, 전달 경로와 제공자에 대한 당시 인식, 동봉 편지 확인 여부를 둘러싼 진술은 재판의 판단 대상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