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법정 발언에 야권 비판 확산
핵심 요약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사와 관련해 자신만 조사받았다는 취지로 법정에서 반발했다. 박지원 의원은 김 여사의 태도를 오만방자하다고 비판하며 조용히 수사와 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민주당과 진보당도 가방 수수 해명과 재판 과정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비판에 가세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 부부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건희 여사가 명품 가방 수사를 두고 자신만 조사받았다는 취지로 반발하자 야권의 비판이 이어졌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김 여사의 태도를 ‘오만방자’하다고 규정하며 조용히 수사와 재판을 받으라고 촉구했다. 김 의원 부부는 2023년 국민의힘 당대표 당선 지원의 대가로 267만원 상당의 로저 비비에 클러치백을 건넨 혐의로 기소됐다.
김 여사는 전날 서울중앙지법 형사22부 조형우 재판장 심리로 열린 김 의원과 배우자 이아무개씨의 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재판에서 가방을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구체적인 수령 경위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여당 대표 또는 그 배우자에게 명품 가방을 받은 일을 이례적이라고 지적하자, 김 여사는 다른 영부인들도 모두 수사했느냐며 자신만 조사받았다고 따져 물었다.
재판 과정에서도 신경전이 이어졌다. 김 의원 측은 특검팀의 질문이 유도신문이라며 제지를 요청했지만, 재판부는 물건을 받은 사람에게 수령 경위를 추궁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취지로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김 여사는 재판장을 향해 한쪽 편을 들지 말고 정확히 들어달라고 반응했다. 박지원 의원은 2024년 7월 검찰의 출장 조사와 비교하며 수사기관의 휴대전화를 거두거나 이른바 ‘황제 수사’를 받던 상황은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진보당도 김 여사의 법정 태도를 문제 삼았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가방 수수 사실을 인정한 뒤 내놓은 해명이 국민의 상식과 인내심을 짓밟는 궤변이라고 비판하고, ‘국민들이 정말로 알까요’라는 발언에서 오만한 인식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홍성규 진보당 대변인은 클러치백이 영부인의 필수품이고 옷 색깔마다 필요해 비싸 보이는 가품을 많이 샀다는 김 여사의 설명을 거론하며 분노를 유발하는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사죄와 성찰이 없다는 지적도 함께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