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명품 클러치 수수 사실 법정서 인정
핵심 요약
김건희 전 영부인이 김기현 의원 배우자가 건넨 명품 클러치백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법정에서 인정했다. 김 전 여사는 가방이 간접 전달됐으며 동봉된 것으로 알려진 편지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진술했다. 김 의원 부부는 당대표 선거 지원을 기대하고 가방을 제공해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건희 전 영부인이 2023년 국민의힘 김기현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건넨 로저비비에 명품 클러치백을 받은 기억이 있다고 10일 법정에서 밝혔다. 다만 이 가방을 이씨에게 직접 전달받은 것은 아니며, 처음에는 수수 사실을 알지 못하다가 나중에 인식하게 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김 전 여사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의원 부부의 재판에 출석해 민중기 특별검사팀의 질문을 받았다. 가방은 간접적으로 전달됐고 평소 물건의 출처를 따져 묻는 성격이 아니어서 누구에게서 왔는지는 몰랐다고 말했다. 가방과 함께 전달된 것으로 알려진 이씨의 편지는 본 기억이 없다고 답했다.
김 의원과 배우자는 2023년 3월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를 앞두고 김 전 여사의 지원을 받으려는 목적으로 당시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두 사람에게는 대통령의 공적 직무와 관련된 목적으로 가방을 건네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여사는 영부인에게 클러치백이 필수품과 같았으며, 옷에 맞춰 사용하려고 가짜 명품 가방도 여러 개 구입했다고 진술했다. 문제의 로저비비에 제품을 그 가방들 사이에서 발견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것 같다고 답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 전 여사는 뇌물과 주가조작, 알선수재 등 혐의로 지난해 8월부터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