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진 늦더위, 입추 이후 온열질환 급증
핵심 요약
입추 이후 온열질환자가 10여 년 전 연평균 215명에서 최근 600명 이상으로 약 3배 늘었다. 최근 10년간 폭염과 열대야는 더 일찍 시작하고 늦게 끝나는 양상이 뚜렷해졌다. 올해도 8월 중순까지 낮 기온이 31~35도로 예상돼 취약계층과 작업장 근로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입추가 지난 뒤에도 폭염이 이어지는 기간이 길어지면서 온열질환 인명피해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8일 기상청 관측자료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의 기상·인명피해 분석을 토대로 늦더위 피해에 주의를 요청했다. 올해도 이달 중순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의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은 31~35도에 이를 전망이다.
매년 8월 8일부터 8월 말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11~2015년 연평균 215명에서 2016~2020년과 2021~2025년에는 각각 연평균 600명 이상으로 늘어 약 3배 수준이 됐다. 사망자도 2012~2015년 연평균 3.3명에서 이후 두 기간 모두 4명 이상으로 증가했다. 2011년 사망자는 진료 결과가 확인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피해가 두드러졌던 2024년에는 입추 이후 8월 말까지 온열질환자 1299명과 사망자 12명이 발생했으며, 이 기간 환자는 그해 전체 피해자의 35%를 차지했다. 장소별로는 실내·실외 작업장에서 발생한 환자가 586명으로 전체의 45.1%에 달했다. 늦더위 위험이 취약계층뿐 아니라 작업장 근로자에게도 집중된 양상이 수치로 확인됐다.
최근 10년인 2016~2025년의 연평균 폭염일수는 18.3일로 1973~1982년의 8.3일보다 약 2.2배 많았고, 열대야일수는 4.1일에서 12.2일로 3배가 됐다. 폭염 시작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10~30일 빨라진 반면 종료는 8월 중·하순 무렵으로 약 10일 늦어졌다. 열대야 종료도 10~20일 밀려 8월 중순부터 9월 상순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일 경남 양산에서는 관측 사상 최고인 42.5도가 기록됐고 전국 곳곳에 폭염 중대경보도 발효됐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고령자와 실내·외 근로자의 예방 관리를 강조하며 물·그늘·휴식과 폭염 행동요령 준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