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환자 체감 건강정보 진료·연구에 활용
핵심 요약
길병원이 외래 중심으로 운영해 온 PROMs를 입원환자 진료까지 확대했다. 설문은 50종 이상, 월 2800건 이상으로 늘었고 회신율은 90%를 넘어섰다. 축적된 자료는 향후 질환 및 레지스트리 연구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가천대 길병원이 환자가 통증과 기능 장애, 삶의 질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직접 평가해 의료진과 공유하는 환자보고성과측정(PROMs) 체계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8월 외래 환자를 중심으로 모바일 시스템을 가동한 뒤 설문 종류와 발송 규모를 늘렸으며, 입원환자에게도 맞춤형 설문을 자동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도입 초기에는 30여 종의 설문을 매달 1500건 발송해 첫 3개월 동안 평균 81%의 회신율을 기록했다. 지난달에는 설문을 50종 이상, 월 발송량을 2800건 이상으로 확대했고 회신율도 90%를 넘어섰다. 5월에는 입원환자 대상 전송 기능을 추가했으며, 지난달에는 처방 오더 발행과 동시에 환자 맞춤 설문을 자동 발송하는 연동 시스템을 완성했다. 수집된 결과는 전자의무기록과 연결돼 의료진이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PROMs는 혈액검사나 영상검사만으로 파악하기 어려운 환자의 주관적 경험을 표준화된 설문으로 측정하는 진료 평가 체계다. 길병원은 ‘2026 세계 최고 병원’ 평가의 PROMs 시행 항목에서 리본 4개를 받았다. 평가에 참여한 국내 135개 병원 가운데 리본 4개 이상을 획득한 곳은 길병원을 포함해 9곳이다. 지난해 11월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가을학술대회에서는 진료지원 부문 우수상을 받았고, 올해 4월 대한보건의료정보관리사협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우수 사례로 발표됐다.
길병원은 앞으로 PROMs 데이터를 고도화하고 입원환자 대상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임상연구데이터웨어하우스도 구축해 축적된 자료를 질환 연구와 레지스트리 연구의 근거로 활용할 방침이다. 김우경 병원장은 PROMs가 환자 경험을 진료에 반영하고 의료진과의 소통 및 치료 성과 향상에 기여하는 도구라며, 환자 중심의 스마트 진료 환경을 지속해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