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자금 확보한 홈플러스, 67개점 순차 재가동
핵심 요약
홈플러스가 2000억원의 긴급운영자금을 확보해 임시 휴업한 전국 67개 매장을 다시 연다. 8월 7일 가오픈과 운영 점검을 거쳐 13일부터 모든 대상 점포가 정상 영업에 들어간다. 9월 4일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을 앞두고 향후 약 4주의 매출과 납품 안정성이 핵심 변수가 된다.
홈플러스가 자금난으로 지난달 13일부터 임시 휴업한 전국 67개 매장의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2026년 8월 5일 서울회생법원이 2000억원 규모의 긴급운영자금 대출을 허가하고 자금 입금까지 이뤄지면서 점포 재가동에 필요한 유동성을 확보했다. 7일 가오픈을 시작한 뒤 12일까지 점검과 보완을 거쳐 13일부터 모든 대상 점포를 정상 운영할 계획이다.
확보한 자금은 매장 운영 정상화와 공급망 복원에 투입된다. 홈플러스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납품사·배송업체와의 협의를 마무리하고, 영업 재개 초기에는 신선식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한다. 중단됐던 이커머스 영업도 정상화하기 위해 배송 차량과 인력을 준비하고 있다.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를 넘으며, 매장을 배송 거점으로 활용해 물류비를 줄이는 구조를 운영해 왔다.
홈플러스의 유동성 위기는 장기간 누적됐다. 2024년 5월 메리츠증권 등 3개사와 1조3000억원 규모의 리파이낸싱 계약을 체결했지만, 2025년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뒤 금융채권과 납품대금 변제 문제가 이어졌다. 올해 1월에는 직원 급여 지급이 미뤄지고 상품 매대가 비는 등 영업 차질이 현실화했다. 지난 7월에는 KB국민은행 등 금융권이 거래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최대 5억원의 운전자금 대출과 만기 연장, 원금 상환 유예를 지원했다.
이번 재개는 매장 문을 다시 여는 데 그치지 않고 회생 절차의 지속 가능성을 검증하는 과정이 된다. 회생계획안 가결 시한은 9월 4일로, 정상 영업 이후 약 4주 동안 나타날 매출 회복 수준과 납품 안정성이 향후 절차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7일부터 단계적으로 운영 상태를 확인하는 일정도 정식 개장에 앞서 현장 문제를 보완하려는 조치다. 홈플러스는 13일 전면 재개를 목표로 상품 공급과 배송 체계를 순차적으로 복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