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공복이 부르는 담석증, 젊은 여성 주의
핵심 요약
20·30대 담석증 환자가 5년 사이 4.1% 늘었고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약 1.3배 많았다. 장시간 공복과 불규칙한 식사는 담즙 정체를 유발해 담석 형성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심한 복통과 발열이 동반되면 응급 진료를 받고 증상 유무에 따라 추적 관찰이나 담낭절제술을 고려해야 한다.
장시간 공복을 유지하는 간헐적 단식이 담즙 정체를 일으켜 담석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체중 감량에 나선 젊은 여성의 주의가 필요하다. 담석증으로 진료받은 20·30대는 2021년 3만2516명에서 2025년 3만3852명으로 4.1% 늘었다. 2025년 여성 환자는 1만8841명으로 남성 1만5011명의 약 1.3배였다.
담낭은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저장했다가 식사할 때 내보내 지방 소화를 돕는다. 불규칙한 식사로 담즙 속 콜레스테롤과 지방산의 균형이 깨지면 찌꺼기가 굳어 콜레스테롤 담석이 될 수 있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담즙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며, 긴 공복은 담낭의 배출 시간을 줄여 담즙이 고이는 환경을 만든다.
주요 증상은 잦은 체기와 식후 더부룩함이며 기름진 음식을 먹은 뒤 반복되면 담석증을 의심할 수 있다. 담석이 담도를 막으면 명치나 오른쪽 윗배에 극심한 통증이 생기고 오른쪽 날개뼈나 등까지 번지기도 한다. 통증은 갑자기 시작해 수분 안에 최고조에 이른 뒤 수시간에 걸쳐 줄어든다. 진통제로 가라앉지 않는 통증과 발열·몸살이 함께 나타나면 즉시 응급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방치하면 급성 담낭염이 괴사성 담낭염과 패혈증으로 악화될 수 있다.
진단에는 신체 부담이 적고 담석, 담낭벽 두께, 용종 여부를 함께 확인할 수 있는 복부 초음파가 활용된다. 증상 없는 담석은 크기와 개수, 담낭벽 변화를 정기적으로 관찰하지만 증상이 발생했다면 급성 담낭염과 담도 폐쇄 위험 때문에 담낭절제술을 고려한다. 담석만 제거하면 재발하거나 조각이 담도를 막아 담도염·황달을 일으킬 수 있다. 절제 뒤에도 간은 담즙을 계속 만들며, 약 한 달간 나타날 수 있는 소화불량이나 잦은 배변은 저지방 식단과 천천히 먹는 습관으로 관리할 수 있다. 예방을 위해 긴 공복을 피하고 소량이라도 세 끼를 규칙적으로 먹으며, 기름진 음식과 과식을 줄이고 운동으로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