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이주 시대, 시카고의 인구 반전 전략
핵심 요약
신시내티는 2050년까지 기후 이주민 최대 52만5천 명을 수용하는 장기 계획을 마련했다. 시카고도 미시간호의 담수와 산업 기반, 입지 조건을 활용할 잠재력을 갖췄다. 주택·교통·기반시설 개선과 행정 효율화가 인구 감소를 되돌릴 핵심 과제로 꼽힌다.
미국 중서부 도시들이 기후 변화로 거주지를 옮길 인구를 유치하기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신시내티는 오하이오강과 지하 대수층의 풍부한 담수, 해안 지역보다 낮은 홍수·허리케인 위험, 전국의 유사 지역보다 저렴한 주거비를 바탕으로 2050년까지 최대 52만5천 명을 받아들이는 구상을 세웠다. 현재 광역권 인구가 230만 명이고 그동안 증가세가 완만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당한 규모다.
신시내티의 기후 이주 대비 계획은 해수면 상승과 강력한 폭풍, 최고기온 상승으로 기존 거주지가 감당하기 어렵거나 살기 힘들어진 사람들을 장기적으로 끌어들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주택 부족을 막기 위한 고밀도 주거 허용과 용도지역 규정 개편, 성장에 대비한 기반시설 투자, 대중교통 개선, 기업 유치, 회복력을 높이는 친환경 사업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대규모 기후 이주의 시기와 규모에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다. 산불 연기가 국경과 지역을 넘어 확산하듯 내륙 도시도 기후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그럼에도 이리호의 버펄로와 슈피리어호의 덜루스도 서늘한 여름과 담수 접근성을 갖춘 기후 피난처 후보로 거론된다. 시카고 역시 미시간호의 담수, 다양한 산업 기반, 시 경계 안의 수용 공간, 허리케인 지대에서 떨어진 중부 입지를 갖추고 있다.
시카고가 이런 조건을 인구 반전으로 연결하려면 주택 공급과 교통·기반시설 확충, 기업 유치뿐 아니라 효율적인 행정과 세 부담 완화가 함께 요구된다. 2020~2025년 일리노이 인구가 소폭 감소한 사이 텍사스와 플로리다는 각각 9% 늘었다. 피닉스를 포함한 선벨트로의 이동도 이어졌지만, 애리조나는 폭염과 담수 부족에 직면했다. 연방정부는 7월31일 애리조나·캘리포니아·네바다의 콜로라도강 물 사용을 향후 2년간 최대 20% 줄이는 방안을 제시했고, 추가 감축도 예상된다. 미시간호와 추운 겨울은 시카고의 장기 경쟁력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