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저소득층 중심 차등지급으로 개편…내년 시행 목표
핵심 요약
정부가 기초연금을 저소득층 중심으로 차등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선정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 연동 방식으로 바꾸고 부부감액·직역연금 배제 기준도 개선한다. 구체안은 하반기 제시되며 2027년 시행이 목표다.

정부가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동일한 금액을 지급하는 현행 기초연금 제도를 전면 개편한다. 보건복지부는 저소득 노인에게 더 많은 연금을 주는 '하후상박' 구조를 도입하고, 선정 기준을 기준 중위소득과 연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17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소득층에 더 많이 지급하는 원칙이 확정됐다며, 하반기에 구체적인 개편안을 제시하고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기초연금은 만 65세 이상 노인 중 소득인정액이 하위 70%에 해당하면 월 약 35만 원을 지급한다. 전체 노인을 소득·재산 순으로 나눠 매년 70%가 포함되도록 선정기준액을 정하기 때문에 노인들의 경제 수준이 높아지면 수급 기준도 함께 올라간다. 정 장관은 16일 청와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선정 기준을 상대평가에서 기준 중위소득 기준으로 변경하는 방향으로 개편안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기준 중위소득의 몇 %까지 지급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지급액 차등화 방안과 함께 부부감액 제도와 직역연금 수급자 배제 기준도 개선된다. 현재 부부가 모두 기초연금을 받으면 각자의 연금액을 20%씩 깎고 있으며, 공무원·사학·군인연금 등 직역연금 수급자와 배우자는 소득·재산 수준과 관계없이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에서 기존 수급자의 연금액을 직접 삭감하지는 않되, 소득이 높은 수급자는 향후 증액 폭을 최소화하고 저소득층은 더 많이 올리는 방안을 제시했다.
구체적인 개편안은 올해 하반기에 제시될 예정이다. 정 장관은 국회 연금특위와의 협의와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복지부는 사회적 논의를 거쳐 연내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하고, 2027년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개편은 노인 빈곤 해소와 제도의 형평성 제고를 위해 추진되며, 저소득 노인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