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연금 수급가구 24% 소득보다 지출 많아
핵심 요약
기초연금 수급 노인의 24.0%가 최근 1년간 가계 적자를 경험했다. 월평균 소비지출 92만1000원 중 식비가 47만8000원으로 51.9%를 차지했다. 적자 가구의 54.1%는 저축·예적금·보험 해약으로 생활비를 충당했다.

기초연금을 받는 65세 이상 노인 가운데 24.0%가 최근 1년 동안 소득보다 지출이 많은 가계 적자를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의 ‘2025 기초연금 수급자 실태분석’에는 기초연금 수급 노인 4명 중 1명꼴로 수입만으로 가계 지출을 감당하지 못한 현실이 담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말부터 9월 중순까지 수급자 2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적자 경험 비율은 연령과 거주 지역, 가구 형태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80세 이상 수급자의 적자 경험률은 26.5%였으며, 농어촌 거주자는 34.3%로 대도시 거주자의 20.1%보다 14.2%포인트 높았다. 손자나 자녀 등과 함께 사는 수급자의 적자 경험률은 27.6%로, 노인 단독 가구의 22.4%를 웃돌았다.
생활비가 부족할 때 저축이나 예·적금, 보험 등을 해약해 충당한다는 응답이 54.1%로 가장 많았다. 자녀 또는 친척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응답은 35.4%였다. 기초연금의 주된 사용처를 1순위부터 3순위까지 조사한 결과, 1순위로 식비를 선택한 응답자는 74.2%였다. 2순위는 주거 관련 비용 8.2%, 3순위는 보건의료비 6.0%로 집계됐다.
한 달 소비지출에서도 필수 생계비의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기초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소비지출은 92만1000원이었고, 이 가운데 식비가 47만8000원으로 51.9%를 차지했다. 수급자들은 기초연금을 주로 식사와 주거, 의료 관련 비용에 사용했으며, 적자가 생긴 가구의 절반 이상은 금융자산이나 보험을 해약하는 방식으로 부족한 생활비를 마련한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