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전임 군수 사업 특혜 의혹에 여야 충돌
핵심 요약
우성빈 기장군수가 전임 군수 사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전수조사 TF를 출범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혹 제기가 근거 없으며 사업은 정당한 절차로 추진됐다고 반박했다. 여야 간 갈등이 기장군 행정과 사업 추진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부산 기장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우성빈 군수가 전임 군수 시절 추진된 일부 사업에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전수조사에 나서자, 국민의힘 소속 시·군의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우 군수는 지난 22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특정인을 위한 특혜성 부정부패 의심 사업을 발견했다며 전담팀(TF) 설치를 발표했고, 기장군은 29일 TF를 출범시켰다.
우 군수는 구체적인 사례로 기장군 장안읍 명례리 치유의 숲 사업과 일광읍 화전리 도로개설 사업을 지목했다. 그는 치유의 숲 사업에 대해 송전탑이 지나는 곳에 45억9천만원을 들여 700m 진출입로를 건설하고, 이용객이 없는 상황에서 7억4천만원을 추가로 투입해 화장실과 주차장을 만드는 것은 특정인을 위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화전리 도로개설 사업은 40여 가구의 농기구 수리를 위해 동부산농협 기자재센터로 가는 길을 만드는 어처구니없는 사업이라며 토지 소유주에게 막대한 이익을 몰아준 정황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부산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종철 시의원과 박우식·김명원 군의원은 30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반박했다. 이들은 명례리 치유의 숲이 2019년 산업폐기물 매립장 건립을 막기 위한 주민 요청으로 시작된 공공사업이며, 진출입로와 사업비 확충은 이용객 접근성을 위한 필수 행정 절차라고 설명했다. 화전리 도로개설 사업에 대해서는 2천500여 명의 집단민원이 있었고 3km 우회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됐으며, 동부산농협이 9억원을 부담해 지방재정을 절감한 민·관 협력 모범사례라고 밝혔다.
양측의 입장이 극명하게 갈리면서 기장군의 행정이 혼란에 빠질 우려가 나온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명확한 물증이나 사법적 판단 없이 의심만으로 군정을 흔드는 행태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지만, 우 군수는 전수조사를 강행하며 특혜 의혹을 규명하겠다는 입장이다. 향후 TF 조사 결과와 양당 간 갈등이 기장군의 주요 사업 추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