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 1명 살해·5명 표적 김동환에 무기징역 요청
핵심 요약
항공사 기장 1명을 살해하고 다른 기장까지 공격한 김동환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계획적이고 잔혹한 범행과 반성하지 않는 태도를 구형 사유로 들었다. 재판부는 김동환에 대한 선고를 이달 21일 내릴 예정이다.
항공사 기장 6명을 살해할 계획을 세운 뒤 이 가운데 1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된 전직 부기장 김동환에게 무기징역이 구형됐다. 검찰은 11일 부산지법 형사7부 임주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살인 등 혐의 사건 결심공판에서 재판부에 무기징역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함께 30년 동안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부착하도록 명령해 달라는 의견도 냈다.
검찰은 여러 피해자를 대상으로 연쇄적인 살인을 시도한 사건의 중대성과 불량한 죄질을 구형 근거로 제시했다. 범행이 사전에 계획됐고 실행 수법이 잔혹한 데다 김동환이 진지하게 반성하지 않는 점도 함께 들었다. 김동환은 최후진술에서 남은 기장 5명의 미래가 이미 정해졌다는 취지로 말했으며, 지난 3월 범행에 착수하기 전 다른 사람들에게 일을 맡겼다고 주장했다.
김동환은 자신의 행동이 항공 조종사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다는 논리를 폈다. 재판을 통해 아무것도 밝히지 못할 상황과 자신을 바라보는 세상의 시선, 언론 보도의 방향까지 예상했다는 주장도 내놨다. 추가 범행을 예고하는 성격의 발언과 범행을 정당화하는 주장이 최후진술까지 이어지면서 반성하는 태도는 드러나지 않았다.
김동환은 지난 3월 17일 오전 5시 30분께 부산 부산진구의 한 아파트에서 50대 남성인 항공사 기장 A씨를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사건 하루 전에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다른 기장을 습격해 살해하려 했으나 미수에 그친 혐의도 있다. 부산 부산진경찰서 유치장에 수용됐던 김동환은 호송 절차를 거쳐 재판에 출석했으며, 재판부는 이달 21일을 선고기일로 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