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기후전략에 아동권리 반영할 새 ESG 지표 공개
핵심 요약
기업의 기후 대응을 아동권리 관점에서 진단하는 ESG 지표가 12일 국회에서 공개된다. 지표는 거버넌스·절차·책임과 구제·전략과 목표의 네 영역으로 구성됐다. 기업 현장 적용 결과와 이해관계자 의견을 반영한 보완 작업과 후속 논의가 이어진다.
세이브더칠드런은 12일 국회에서 기업의 기후 대응을 아동의 권리 관점으로 점검하는 ‘ESG 기후위기대응 아동권리지표 및 가이드라인’을 공식 발표한다. 기후대응 아동·청소년 참여모임 ‘어셈블’의 제안을 녹색전환연구소와 함께 구체화한 결과물로, 아동을 보호 대상이 아닌 독립적인 권리 주체이자 기업의 주요 이해관계자로 다루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표는 거버넌스, 절차, 책임과 구제, 전략과 목표 등 네 영역으로 구성됐다. 기업이 의사결정 과정에서 아동을 이해관계자로 인식하는지, 기후·환경 정책에 아동의 의견을 반영할 참여 구조를 갖췄는지 살핀다. 기업 활동이 아동에게 미칠 영향을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구제하는 체계, 영유아와 청소년 및 장애·이주배경·저소득가구 아동의 서로 다른 취약성을 전략에 반영했는지도 점검한다. 가이드라인에는 실무 활용을 위한 자가진단 항목과 적용 방향이 담겼다.
어셈블은 지난해 시가총액 상위 50대 기업 가운데 아동의 삶과 밀접한 20곳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분석했다. 환경 분야의 주요 이해관계자로 아동을 명시한 기업은 없었고, 기후위기가 아동의 삶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한 곳도 1곳에 그쳤다. 지난해 발간된 ‘기후위기 속에서 태어나다 2’는 2020년생이 1960년생보다 평생 전례 없는 폭염을 6.8배, 흉작과 홍수를 각각 2.8배, 산불을 2배 더 경험할 것으로 전망했다. 어셈블은 지구의 날 대한상공회의소 앞 퍼포먼스를 거쳐 직접 ESG 지표를 제안했다.
최종안은 지난 3월 19일 어셈블 운영진과 ESG·기업경영·인권 전문가들이 참여한 좌담회 검토와 보완을 거쳐 마련됐다. 가이드라인은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에서 내려받을 수 있으며, 기업의 적용 경험과 아동·기업·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계속 보완될 예정이다. 논의는 9월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리는 ‘2026 세이브더칠드런 기후행동 컨퍼런스’로 이어진다. 어셈블은 이 자리에서 지표를 소개하고 아동의 목소리가 정책과 기업 변화로 연결될 방안을 논의한다.